하나님은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자연과 우주를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고 인간을 만드신 후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선으로 창조하셨지만 악마는 인간을 죄로 유혹하여 악으로 오염시켰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지성과 감성과 영성을 부여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건설하였습니다. 창조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의 문화는 선의 문화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악의 문화도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이성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세속문화가 형성되었지만 하나님 없이도 인간이 모든 일들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인본주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과학기술문화를 유산으로 물려주면 세대를 거듭할수록 학문은 깊어지고 넓어지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성취되고 이해되지 못했던 현상들이 규명될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우주가 진화되듯이 인간의 능력도 끝없이 진화되어 미래세대는 지식의 총아가 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이렇게 세속주의는 하나님 없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뿌리를 내리고 세속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세속문화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고 발전하여 인류에게 무신론을 정당화 시켰습니다. 생물진화는 하나님의 능력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자연현상으로 이해되고, 과학기술 진화를 통해 인간은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내고 인류가 행복하게 될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세속문화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선과 악을 스스로 분별하지 못하고 온전한 인간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못합니다. 구약시대에 나타났던 죄악의 모습이 여전히 세속문화 속에 나타나고 있고, 인류는 여전히 질병과 가난 속에서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성주의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룬 세속문화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속문화는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근대교회는 부흥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을 추구하면서 이성에 매달렸고 과학기술문화에 의지 했습니다. 믿음으로 실천하는 사랑을 등한시하고 오히려 성도의 믿음을 악용하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세상과 등을 지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을 교회가 돌보지 않고 오히려 세속문화를 역으로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이제 21세기의 현대교회는 세속문화를 분별하여 수용하고 예수님의 문화를 전파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세속문화 속에서 선한 문화를 찾아내어 다음세대에게 교육하고 전승하되 악의 문화는 거절하고 끊어야 합니다. 세속문화의 옳고 그름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뜻을 좇아 이룰 수 있습니다. 율법적으로 말씀의 잣대를 대어 세속문화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정신, 예수님이 행하셨던 삶을 선한 문화로 만들어 예수님의 문화가 세속사회에 보편화되도록 사역을 전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문화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문화입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문화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야 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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