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열린 부부 목회자세미나는 텍사스 침례교회의 목사님들을 위한 치료와 회복의 자리였습니다. 킬린 한인침례교회가 창립 45주년을 기념해서 침례교 목사님들을 초대해서 호텔과 식사를 제공하고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목사님 부부 25 커플을 초대했지만 태풍피해를 입은 휴스턴 지역목사님들이 불참하면서 18 커플이 모였습니다. 킬린 한인침례교회는 큰 교회가 아니었지만 온 교회식구가 참가한 목사님, 사모님들을 위해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는 모습 속에서 큰 섬김의 능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섬김은 참으로 힘이 있고 아름답습니다. 목회현장에서 수고하는 목사님 부부를 섬김으로써 그 지역의 영혼들이 구원을 얻게 되고 제자 삼는 사역에 참여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섬겨 주셨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한국에서 ‘지구촌 가정사역훈련원’을 통해 한국의 가정사역을 이끌어 가며 목회를 하고 계신 이희범 목사님 이었습니다. 이 목사님 자신이 아버지와 두 어머니 속에서 7남매의 막내로 살았던 가정배경을 가졌고,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목회수업을 받으면서 결혼을 했지만 10년 만에 이혼도장을 찍게 되는 부부의 위기를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가정을 회복시키신 후 가정사역의 길을 걷게 되신 분이었습니다.
강의 중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는 이론은 무척 흥미로 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지만 정작 행복하다는 고백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강사목사님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사랑의 관계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한 사람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바로 남편이고 아내여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인들은 유교문화 속에서, 전통교회에서 갖게 된 율법주의적 신앙으로 행복의 원리가 왜곡되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계열화 되어 남편이 아내를 주장하고 소유하는 개념으로 정착이 되어 풀 수 없는 가정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부부의 행복은 수평적 관계에서 남편과 아내의 성경적 역할이 회복될 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거절이 아니라 수용이었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과 사고만 보지 말고 과거의 모습, 특히 어렸을 때 겪었던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나눔으로써 부부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면 지금의 실수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을 때 이해의 폭이 깊어집니다.
또 가정은 학교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교사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운전을 하기 위해서도 면허증이 필요한데 부모가 자녀를 돌보고 가르치는데 사전지식없이 또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자녀를 교육한다는 겁니다. 부모를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무자격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니까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돈과 아이들에 집중되어 있는 한인 가정을 질타하면서 적당하게 성취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성경적 영성을 추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가정의 영성이 회복되어야 가정이 삽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부부의 가정이 행복하게 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