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에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뱀 BAM’이라고 쉽게 부릅니다. 선교로서의 사업, 직장을 가리킵니다. 사업과 직장을 선교활동 자체로 보는 겁니다. BAM과 비슷하게 최근에는 선교적 삶을 Life As Mission으로 써서 ‘LAM’이라고도 합니다. 선교가 멀리 있는 사역이 아니라 삶 자체가 곧 선교라는 의식입니다. 이런 선교를 통전적 선교라고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개인의 구원과 사회의 구원이 모두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한 신자가 영성 생활을 통해 정직하고 거룩하게 되어가는 구원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 참여하여 제도, 복지, 교육, 의료, 행정, 정치, 경제 분야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회 구원의 여정도 필요합니다. 교회의 사역과 선교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통전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개인구원 사역이 한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여 제자화합니다. 사회구원 사역은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웁니다.
한 가정 안에서 남편이 일터에 가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내는 집안을 돌보고 자녀를 양육합니다. 한 사람이 사회활동을 하려면 한 가족이 지지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사회는 가정활동과 사회활동이 동시에 만족됩니다. 선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지지기반이 됩니다. 파송된 선교사가 있으려면 보내는 교회가 세워져야 합니다. 선교활동과 교회활동이 동시에 작동해야 합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온라인 비즈니스가 늘면서 사회활동과 가정활동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정활동 안에서도 사회활동이 가능합니다. 원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사회활동이 가능한 문화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삶은 곧 선교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BAM은 매일 일하는 현장이 선교의 장소임을 깨닫습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은 개인구원을 이루어야 할 전도대상자입니다. 일하면서 겪는 사회문제들은 정의와 공의로 세워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영역입니다.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가정과 일터와 혹은 교회와 일터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통전적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영성을 훈련하며 지켜왔던 것처럼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영성을 세워야 합니다. 가정의 영성, 일터의 영성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얻은 영적 지혜와 지식이 모든 영성의 기초가 됩니다. 찬양과 경배가 영성의 선포가 됩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이고 넓고 깊은 영성 생활이 모든 영역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일터에 갈 때마다 선교지로 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가 선교적 삶의 정신입니다. 비즈니스 선교의 시작이 바로 선교적 삶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가정은 반드시 사회활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우리는 영성 생활을 이어가는 성도로 살아갑니까 아니면 갑질하는 폭군으로 살아갑니까. 직장이, 비즈니스 현장이 바로 선교지 입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 전도대상자입니다. 그 현장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하길 원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