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2, 2017

격려와 위로 그리고 쉼

여름방학 동안 학업중인 자녀들은 집에서 생활을 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다가 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집에서 돌봐야 하는 엄마들의 과중한 업무가 시작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상대가 가족일지라도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 주 한국신문에서 혼자서 홀어머니를 돌보다가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탈진으로 결국에 죽음을 선택한 불행한 사건을 보았습니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돌봄을 제공하는 이들은 늘 자신의 정신건강을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현대교회에서 등장하는 사역 중에 희생하며 섬김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쉼 사역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 교육을 위해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을 위한 사역입니다. 자녀를 돌보는 엄마나 돈을 보내는 아빠나 모두 감당하기 힘든 희생을 치르며 살아갑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부부 모두에게 정신적 영적 사역이 필요한데 그것은 격려와 위로와 쉼의 사역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강한 영적 능력이 채워져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가정교회 사역 안에서 매주 집을 열고 목원들을 초대하여 섬기는 목자부부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사역이 필요합니다. 목장을 돌보는 목자와 목녀를 견인하는 힘은 보상심리나 기복신앙이 아닙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영혼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이 마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고 감당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영적 능력을 줍니다.
보통 목자 가정은 매주 집안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목원들을 맞고 VIP를 초대합니다. 목자 사역을 안 했으면 평안히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주말저녁이지만 예수님의 영혼구원에 대한 마음을 알기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지만 목자, 목녀에게도 격려와 위로와 쉼이 필요합니다. 목장을 멈추고 누리는 쉼이 아니라 목장을 이끌고 나가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하는 격려와 위로입니다. 목장사역을 감당하는 사명자는 육체의 안락과 정욕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혼구원을 위한 십자가 능력을 사모하며 자신을 희생하며 나아갑니다.
지난 주 저희 가정은 캘리포니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2시간 남짓 운전을 하고 가는 여행길이 휴가가 아니라 어쩌면 더 고행 길인지도 모르지만 옛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쁨 때문에 뜨거운 여름 햇빛을 가르며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 참고 갔습니다. 정말 삼 년 동안 보지 못하고 음성으로만 문자로만 연락해야 했던 친구들을 보는 기쁨은 컸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집사람과 저도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여름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낯 뜨거운 얘기지만 목사가정에게도 격려와 위로와 쉼의 사역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꺼이 게스트룸을 제공해주고 식사에 초대해주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가족휴가였습니다. 맥알렌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고 온 듯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날마다 영적으로 공급이 있지만 하나님은 믿음의 친구들을 통해 힘과 능력을 더해 주셨습니다. 격려와 위로와 쉼에서 오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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