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7, 2017

영어권 목장

우리 교회는 통역기를 이용해 영어권 회중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문화와 언어를 극복하는 완전한 예배는 아니지만 우리 교회에게는 최선의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어 설교와 같은 본문과 내용으로 영어 설교 원고를 작성하고 그 원고를 한 사람이 읽고 영어권 회중이 듣는 방식입니다.
다중언어 예배는 늘 약점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가정교회 사역을 하고 있는 저희 교회로서는 영어권 목장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설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또 삶 속에서 일어난 성령의 체험을 나누는 목장 나눔이 영어권 회중을 더 돈독하게 결속할 수 있습니다. 애릭과 알메리스 부부가 그 동안 교회에서 보여준 섬김은 영어권 회중으로 구성될 목장을 맡기에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아직 회원으로 등록이 안 되어있었는데 이번에 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목자로서 임명하려고 합니다. 지난 카운실 모임에서 이미 결정이 난 상태라 다시 물을 필요가 없지만 한어권 회중이 함께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어권 목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부터 한국어 교실이 토요일 오전에 시작되면서 영어권 회중은 토요일에 목장도 같이 운영하려고 합니다. 애릭, 알메리스 부부와 긴밀히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효율적인 시간대를 정해 목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가정교회 목장이 보통 주말 저녁에 이루어지지만 우리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어찌되었든 영어권 목장이 시작되고 그 안에서 섬김과 나눔을 통한 영적 회복이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아무쪼록 영어권 목장이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어권 회중의 격려와 독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자녀가 살아가야 할 이 땅은 영어권 문화입니다. 지금 교회에서 영어권 회중을 위한 말씀과 비전이 선포되고 훈련되어야 한어권 다음세대가 한국인으로서 미국인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모세대가 가보지 못한 길을 우리 자녀들이 걸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한어권 자녀들도 필요하다면 한국어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한어권 자녀들이 한국생활문화를 긍정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힘들 실어줘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두 문화 차이, 두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한어권 자녀들이 한국문화와 한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때 이루어 집니다. 부모세대의 한계를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어야 합니다. 부모세대의 영어의 한계 미국문화 습득의 한계를 우리 자녀들이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영어권 회중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럴 때 갈등과 불신이 사라지고 서로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어 교실이 잘 운영되어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의 영어권 VIP가 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자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어권 가정교회의 목장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교실을 통한 교회사역이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복음의 확장에 기여하여 신실한 목자가 세워지고 목장이 개척되길 바랍니다.-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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