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교회에게 하나님의 현현은 성경 속의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복음을 주셨습니다. 복음의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무슨 일을 하셨는지 성경은 말합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깨달아야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이 세상에서 구원받은 성도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성경을 바로 이해하고 믿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 주셔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성령의 조명’이라고 합니다.
성령의 조명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성경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아직도 난해구절이 많고 신학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영적 진리가 모두 깨달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성경을 통독하는 이유는 성경을 한 통으로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독함으로써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와 줄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전체를 일관하는 주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90일 동안 성경을 통독하면 적어도 성경 전체 줄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의 각 책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특성을 알고 읽으면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각 책이 담고 있는 주요 핵심교리와 신학적인 주제가 뭔지 알고 읽으면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읽기 전에 성경 각 책의 사전지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성경에서 흐르고 있는 큰 맥을 기억하고만 있어도 유익합니다.
그 큰 맥이란 기독교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전체가 보여주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영적인 창입니다. 이 세계관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마치 모내기 전에 벼가 모판에서 준비되듯이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성경을 읽을 때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통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창조, 언약, 타락, 구속, 회복, 완성이라는 큰 맥을 잡고 통독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생각대로 살아갈 것인지를 찾는 겁니다. 또 신약을 읽을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확장시켰는지 깨닫게 됩니다.
성경통독을 통해 예언하는 성령의 은사를 받고 교회를 위해 성도를 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로서 예언은 계시의 말씀이 아닙니다. 계시의 말씀은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교회에서는 예언과 계시가 구별됩니다. 성령의 은사로서 예언은 성도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신약교회에서 나타난 예언의 은사는 미래를 예측하고 계시를 선포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예언의 은사는 성경을 읽고 깨달은 바를 연약한 영혼에게 잘 가르치고 제시하여 말씀의 반석 위에 서게 합니다. 함께 성경 통독에 참여하시길 당부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