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역사에서 19세기를 위대한 선교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 위대한 선교의 불꽃은 18세기 경건주의 운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경건주의 운동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 개념의 경건 소모임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안의 작은 교회’라는 말은 독일 루터교회의 목사로 평생을 목회한 필립 야콥 슈페너(Philipp Jakob Spener)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고, 슈페너는 교회 갱신을 꿈꾸면서 현재의 교회가 비록 타락했어도 성령의 역사로 경건한 신약교회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슈패너는 루터가 주장한 만인제사장설에 근거하여 목회자와 평신도가 직무에 차이는 있어도 모두 같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제사장이 되어 자신이나 남을 위해 기도하며 자신과 이웃을 위해 살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찾았습니다. “(표준새번역)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의 작은 교회는 현대교회의 소그룹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특별히 가정교회는 교회 안의 교회로서 통전적 선교를 실천하는 선교적 소그룹입니다. 작은 교회를 목장으로 구성하고 영적 제사장으로 세워진 리더를 목자’로 임명하여 구성원인 목원을 신앙적으로 양육하도록 합니다. 목자는 작은 교회로서 목장의 영적 제사장이지만 교회의 영적 제사장인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교회는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을 교회구조의 중심에 놓고 목장과 협력하여 목원들을 신앙적으로 가르치고 양육합니다. 목장에서 설교를 통해 받은 은혜와 도전을 나누고 매일 삶 속에서 겪는 삶의 얘기를 대화합니다.
가정교회는 작은 교회인 목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비신자는 바로 교회의 행사와 예배에 참석하기 보다는 먼저 목장에 초대되어 성도들과 인격적인 교제를 갖게 됩니다. 먼저 믿음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목원들로부터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신앙을 삶에 적용하는지를 듣게 됩니다. 같은 인생의 문제를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교회의 예배에 초청됩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면서 목회자가 인도하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모임에 가게 되고 침례를 받게 됩니다. 목장은 국외 선교사와 연결되어 기도와 재정적인 후원을 하면서 선교사 사역과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와 같이 작은 교회로서 활동하는 목장을 통해 통전적 선교가 이루어지면서 지역사회의 비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에 정착하게 되며, 파송된 선교사를 재정적으로, 기도로 또는 단기선교를 통해 후원하게 됩니다. 지역사회의 영혼과 국외지역에 있는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퉁전적 선교를 실천하는 작은 교회로서 목장은 그래서 위대합니다. 우리는 가정교회의 목장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큰 그림 속에서 소망을 품고 하나님 나라 세우는 사역에 열심을 내기 바랍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