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7, 2016

가정교회의 기도사역 3

16세기 기독교 여성 영성가 중에 아빌라 테레사(Teresa of Avila)는 영적 여정을 음성기도로부터 묵상기도를 거쳐 관상기도로 발전되어간다고 했습니다. 유사하게 20세기 말 영성신학자 제임스 휴스턴(James Houston)는 영적 여정을 구송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무아경 기도 네 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구송기도는 이성과 언어를 통해 기도하는 유형으로 기도문을 낭독 및 암송하면서 기도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루터는 여인이 화장대의 삼면 거울을 이용하여 자신을 보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암송함으로써 자신을 들여다 보는 삼중기도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글로 기록된 기도문을 읽고 암송하고 노래 가사를 통해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송명희 시인의 기도 시 를 읽으며 나의 생각과 상황에 적용하여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묵상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형태의 기도입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예수님 앞에 있는 것을 생각하며 대화하듯이 기도하는 형태입니다. 흔히 묵상기도를 하며 조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기도제목을 쏟아 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무책임한 자세 때문에 발생합니다. 또한 묵상기도는 성경을 읽고 그 내용과 의미를 되새기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 되씹는 과정 즉 반추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냐시오(Ignatius)는 성경을 묵상함이 거룩한 삶을 여는 열쇠라고 했습니다. 즉 성경을 소리 내어 읽은 후 조용히 묵상함으로 마음과 가치관에 그 말씀이 스며들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작은 소리와 맑은 정신을 사용하여 성경 말씀을 예수님과 대화하듯이 나누는 되새김 기도입니다.
관상기도는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은혜와 사랑에 이끌리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의 기도입니다. 성도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능동적인 관상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기도하도록 이끄셔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장소와 시간에 신비롭게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생활 속에서 문득 하나님이 깊은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하시는 수동적 관상기도 입니다.
무아경 기도는 하나님이 성도의 기도를 주관하셔서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강권하는 기도입니다. 방언기도가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주관하심으로 이루어지는 무아경 기도는 통전적 영성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도의 형태로 제임스 휴스턴은 무아경 기도를 하나님과 나누는 우정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언급합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가 균형 잡힌 통전적 영성 생활을 해야 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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