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회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교단 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여러 교단교회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12년 정도 출석한 교회는 성결교회였습니다. 총각집사로 임명받고 신앙생활의 기초를 닦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나사렛 및 감리교 교단과 같은 신학을 가지고 있는 교단으로 김천식 선교사님이 속해있습니다. 두 번째로 출석한 교회는 장로교 합동측 교회입니다. 저는 이 때 교단신학교에서 전도사 공부를 하고 교육전도사로 15년 정도 파트타임으로 주일학교 사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목회에 대한 비전은 없었지만 신학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목회학석사 과정을 화곡동에 있는 그리스도신학대학교에서 마쳤습니다. 미국의 Church of Christ와 같은 교단입니다. 이 교단은 침례교 신학에 기초를 두면서 근본주의적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보수적 교단입니다. 예배시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매주 성만찬을 갖습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목사안수를 받고 그리스도교회에서 동사목사로, 미국장로교 PCA 교회(합동)에서 행정목사로 사역했습니다. 그리고 침례교회에서 1년을 섬기며 침례교회를 경험하였고 남침례신학교에서 강의도 하였습니다. 최근에 맥알렌에 와서 미국장로교 PCUSA(통합)를 1년 남짓 목회했습니다. 한편 제가 목회선교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Fuller 신학교는 초교파로 운영하지만 대부분 장로교와 침례교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소속될 교단을 고려하면서 성도님들의 신앙배경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목회자에게 익숙한 교단을 찾기보다는 성도님들의 신앙색채와 맞는 교단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 분들은 장로교, 침례교, 순복음교단에 익숙한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침례교와 순복음교단을 경험하신 분들은 침례받는 것에 문제가 없겠지만 장로교 신앙배경을 두신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침례교는 유아세례 대신에 유아 헌화식이 있고 예배 시에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장로교회와 순복음교회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장로, 권사직분 없다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또 이전장로교회에서 교회법과 직책을 이용한 횡포와 교단의 무능함을 경험하신 분들이 교단의 필요성을 못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항을 침례교회의 교단형성에서 고려했습니다. 먼저 침례교회는 교단이라기 보다는 협회 개념입니다. 장로교회처럼 수직적 구조로 총회나 노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침례교회의 총회는 개교회의 모든 결정에 대해 아무 권한도 가지지 않습니다. 개 교회의 문제를 총회가 관여하지 않고 교리나 행사력을 주장하지 않고 모든 결정을 지역 개교회에게 맡깁니다. 총회는 전도와 선교, 교육, 목회자 복지, 범사회적 이슈에 협력하고 어떤 계약적인 관계도 갖지 않고 교회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총회를 이룹니다. 총회는 ’남침례회’라는 이름으로 개교회가 회원이 되어 우호적인 협력을 이루지만 독립교회로 존재하게 됩니다. 말씀을 해석하는 자유도 직분자를 세우는 것도 개교회에게 맡깁니다. 그러므로 남침례회에 가입한다는 의미는 우리 교회의 고유정체성을 유지하고 선교사명을 남침례 총회와 협력하는데 있습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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