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교회에서 목양은 목회자들만의 사역으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에서는 목양이 평신도에게 전가됩니다. 초대교회가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이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기 위해 목양을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집사를 세워 평신도에게 일임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사역과 육적인 사역을 구별하여 교회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하도록 한 것입니다. 교회사역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신학교육을 받고 목회의 경험이 있는 목회자가 기도에 전념하고 말씀을 연구하여 설교하고 성경을 교육하는 더 좋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경험도 있고 사회전문 분야에 은사가 있는 평신도가 구제와 교회행정과 재정과 프로그램을 맡아 주관하는 것이 더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회자가 컴퓨터나 행정, 재정, 관리사역에 전문가일 수도 있습니다. 평신도도 기도해야 하고 때로는 설교를 하거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가정교회의 목회원리는 초대교회의 원리를 지향하고 사역을 구별하되 성역화하지 않고 목회자, 평신도 공동의 사역으로 은사에 따라 교회사역을 분담하게 합니다. 전문적이고 더 신령한 교회사역을 꿈꾸는 겁니다. 교회사역은 영적인 사역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육적인 사역으로만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기도와 말씀이 늘 중심에 새겨져 있고 행동과 실천으로 교회사역을 이루어갈 때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를 통하여 확장됩니다.
평신도가 목양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은사가 잘 활용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영혼을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목양을 단지 정보를 나누고, 가르치고, 상하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관계를 맺어나가고, 지배적 위치를 고수하는 모양으로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기도하고 있는지, 말씀보고 있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시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가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사적 영적 비밀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절대 다른 평신도에게 목양의 내용을 나눠서는 안됩니다. 목양의 내용은 목회자와 상의하고 기도하고 말씀에서 지혜를 찾고 기도가 응답되도록 중보하며 하나님의 때가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또 목회자는 각 목장에 맞는 목양의 원리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목자와 목녀를 통하여 목양하고 있음을 수용해야 합니다.
목양의 꽃은 역시 심방입니다. 방법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심방은 전화, 방문, 메시지, 이메일, 카톡 등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목적론적으로 보면 격려, 위로, 동행, 공생하기 위해 심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목양사역은 내 시간을 나눠 쓰는 사역입니다. 함께 울어주고 기뻐해주며 모든 상황 중에 함께 해주는 모습이 목양입니다. 목양을 위해서는 공간을 초월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어디든지 운전하고 가서 만나겠다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 공간으로 가셔서 만나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구원의 길이고 생명의 길이라면 예수님의 사랑을 안고 평신도는 사랑과 구원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내 방문이 필요한 영혼을 오늘 찾아보세요!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