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신체와 정신 혹은 마음 곧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혁주의 기독교 인간론에서는 사람을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나님의 피조물로 인식하는 이원론을 지지합니다. 과학주의나 환원주의, 물질주의는 정신이나 마음 조차도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의 구성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원자들이 모여서 분자가 되고 DNA, RNA로 진화하면 생명체가 만들어지고 뇌 속에 정신과 마음의 작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인간론은 하나님이 흙으로 육체를 만드시고 하나님의 생령을 인간에게 불어 넣어 주셔서 영혼이 깃든 사람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디모데전서 2:4). 그러므로 기독교에서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소중하고 실존적 인권 자체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최근 소수자 인권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기독교 진리와 역행하는 인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독교 교단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본주의에 따라 해석하여 인류문화적으로 고려하여 진리를 시대에 맞게 곡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종교와 삶을 분리하여 생각하게 만들고, 인간의 죄성과 연결되어 죄를 합리화시키려는 사고를 일으킵니다. 이 땅의 정부와 권세를 빌려 합법적으로 제정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없더라도 진리수호와 사회복음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야 할 교회는 진리의 반석 위에 뿌리를 박고 바로 서야 합니다.
현재 교회가 싸워야 할 영적 전쟁은 인류문화적 싸움입니다. 교회 밖에서 생성되고 있는 문화 중에서 선한 문화와 악한 문화를 분별하고 선한 문화를 교회에 접목하여 양육과 사역에 활용해야 합니다. 현대교회는 시대를 무조건 거슬러 가기보다는 당시대의 문화를 진리로 분별하고 선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세상에 제시해야 합니다. 사람은 문화 사회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고립된 산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사람은 현대문화를 누리지 않을 뿐이지 과거의 어느 문화 영향아래에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문화 고립 공동체인 아미쉬 형제사회는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세상과 분리되어 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바깥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타락한 교회가 되지 않도록 세속적 욕망과 불순한 동기와 욕심의 목표를 거절하고 분리시켜 생활합니다. 이들은 로마서 12장 2절의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신조로 살아갑니다. 분리의 원리를 세상 사람, 세상 문화와 접촉을 통제하는 것으로 적용하여 지금의 아미쉬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현대교회는 아미쉬 공동체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정신을 재고하여 응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의 사역은 육체와 영혼을 함께 전인적으로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가르침과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와 분리될 수는 없어도 교회의 문화사역이 세상 문화에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사역은 선한 문화를 수용하여 통전적으로 융합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교육에 제한되지 말고 과학기술적 교육과 활동을 통해 진리의 영역을 확산시켜 세상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선한심이 깃들도록 해야 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