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활합니다. 혼자 고립된 인간은 바른 삶을 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신 후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외로워 보여 동반자 하와를 창조해 주십니다. 남녀가 성인이 되어 부모의 곁을 떠나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만드신 일입니다. 그런데 현대문화 속에서 결혼은 그 정의조차 불분명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전통과 문화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본래의 개념이 바뀌고 제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생활은 사회와 문화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교회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고립되지 않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사회는 구속력이 있는 법과 제도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동시에 구속력이 없는 전통과 상식을 따라 움직입니다. 법과 제도를 어기는 행위는 처벌이 따르지만 전통과 상식을 깨면 불편하고 고립됩니다. 진리는 법과 제도와 전통과 상식을 초월해서 존재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진리를 추구하면서 사회가 갖고 있는 전통과 상식을 지킵니다. 때때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비상식적인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을 봅니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상식에 어긋한 삶의 방식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몇몇 기독교 이단은 진리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가족관계를 깨뜨리고 이혼을 부축이고 가족의 재산을 헌물하도록 요구합니다. 가정을 떠나 합숙생활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교회를 유지한다고 하면서 인간관계를 이간시키고 중상하고 모략합니다.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교회를 이루어 갑니다. 우리의 신앙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알려면 상식이 통하고 인정되고 있는지를 보면 쉽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행하는 비상식적인 생활을 버리고 진리를 쫓으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동기와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얼굴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상식을 초월하되 비상식적인 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신약시대 초대교회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교회였습니다. 한국의 초기 교회도 세상 문화를 건강하게 이끌고 주도하였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경건한 생활이 교회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인들을 종처럼 부리며 평민을 하대하는 양반문화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안에서 깨졌습니다. 한 건물 안에서 같은 공간 안에서 양반과 평민 천민들이 평등하게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첩을 두는 결혼문화가 성경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교회에서부터 자연스럽게 근절되었습니다. 기존의 첩들에게 재산을 떼어 주고 독립하도록 배려하는 운동이 한국 초기교회에서 일어났습니다. 전통과 문화가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고칠 수 있는 힘은 성경의 진리에서 나옵니다. 기존의 상식이 진리와 위배될 때 성도는 진리를 수호하며 진리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 진리와 부합하는 상식을 지키며 수호하는 일을 성도는 해야 합니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문화창조의 주체가 되고 상식을 진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야 합니다. 세상사람들은 그런 교회를 존경하고 교회의 지체가 되려 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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