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뿌리는 마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상처받은 마음입니다. 부모에게서 부부 간에, 친구 사이에 사회생활 중에 받은 분노, 외로움, 슬픔, 두려움, 좌절감, 거절, 수치심, 낮은 자존감, 불안 등과 같은 마음이 쓴 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쓴 뿌리는 트라우마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자리 잡고 있다가 불안한 심신상태가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는 감정과 행동으로 분출됩니다.
한인들은 목소리가 큽니다. 크다기 보다는 시끄럽다고 해야 할 정도입니다. 사회적 구조와 분위기가 경쟁적이고 복종을 요구하는 조직 속에 억압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마음 속에 울분과 분노와 한 같은 쓴 뿌리가 내재해 있다가 큰 목소리로 표현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작은 일에 화가 나고 목소리가 커집니다. 자신을 알아 달라며 큰 소리로 우는 유아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톤을 바꾸어 말합니다. 화를 내는 것은 아닌데 짜증과 불만이 목소리에 섞이게 되어 듣는 사람들의 불쾌지수와 스트레스가 덩달아 올라갑니다. 쓴 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속한 가정, 교회, 사회는 목소리가 크고, 유머가 없으며, 전투적이고, 비판하고 비난하며 혼내는 문화가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쓴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속으로 삭히면 우울증이 됩니다. 표현하지 못하고 무의식 속에 쌓아 놓고 있다가 정신의 병, 마음의 병이 됩니다.
우리 가정, 우리 교회와 일터는 어떨지 자가 진단을 해봐야 합니다. 나는 왜 마음이 불편한가? 내 목소리는 왜 커지고 있는가? 나는 왜 윗사람에게 불만을 품고 있고 아래 사람에게는 화를 내고 있는가? 아마 스스로 이유를 따져 물어보면 어떨 때에는 별문제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화를 낼 만한 일이 아닌 데도 스스로 화를 돋구어 분노를 표현하고 목소리가 커집니다. 왜 그런가 하면 자신 안에 쓴 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속에 있는 쓴 뿌리가 표출되면서 감정을 상하게 하고 목소리가 커지며 행동과 태도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쓴 뿌리를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히브리서 12장 15절은 쓴 뿌리가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더러워지는 일이 생긴다고 경계합니다. 그러면서 쓴 뿌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혹은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기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줍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했지만 쓴 뿌리를 제거하지 못하면 젖먹이 신앙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공급받아야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됩니다. 쓴 뿌리 때문에 내면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감정이 허락하는 데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쓴 뿌리가 남아 있으면 복음의 씨가 마음에 뿌려져도 능력으로 나타나질 못합니다. 마음 밭에 쓴 뿌리가 남아 있어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쓴 뿌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쓴 뿌리는 상한 감정과 나쁜 기억에서 옵니다. 쓴 뿌리가 생겼던 순간으로 돌아가 악한 의도로 상처를 준 사람들을 하나님의 심판에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받은 상처를 싸매고 치료하시는 예수님께 보일 때 은혜를 경험하고 내적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CSJ-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