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입니다. 그 다음날 금요일이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입니다. 회계장부에서 빨간색은 지출을 의미하고 검은색은 소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블랙은 적자를 벗어나 흑자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중 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을 하면서 재고 떨이를 하는 날 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유사하게 온라인 업체 아마존은 ‘사이버 먼데이’라고 하여 월요일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만약 블랙 프라이데이가 없어져도 업체들은 ’그레이 썰스데이(Grey Thursday)’ 같은 새로운 할인 판매가 가능한 날을 만들 것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이와 같이 세상의 기업들은 특정한 날에 의미를 부여해서 판매효과를 거두어들이려고 하는 영업작전을 세웁니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싱글즈 데이 등 각 나라별로 영업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날을 잡아 홍보하여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구약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셔서 절기를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절기는 그 날의 의미를 잊지 말고 정기적으로 생활 중에 되새기고 자손 대대로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나오는 주요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영어로 passover 즉 ‘넘어간다’는 의미로 유대력으로 1월 14일 입니다. 400여년 동안의 노예상태에서 자유의 백성으로 풀려날 때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10가지 재앙이 있었습니다. 애굽에게는 재앙이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오히려 축복이었습니다. 그 중에 열 번째 재앙이 바로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죽음의 천사가 그 집을 넘어갔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하나님은 유월절을 제정하셨습니다. 유월절 절기는 신약교회의 성만찬의 근거가 되었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가 어린 양의 피로 상징되었습니다.
칠칠절은 일곱일이 일곱 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유월절 첫 안식일 후 50일째 되는 날로 3월 6일입니다. 영어로는 pentacost라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날은 밀의 첫 열매를 봉헌하는 절기로 봄에 얻은 수확물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보리의 첫 열매를 드리기 때문에 맥추절이라고도 합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바로 이 날 성령님께서 임하셨기 때문에 성령강림절로 지킵니다. 장막절은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유대력으로 7월 15일로 보통 9, 10월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먹여주시고 입혀주시며 보호해 주심을 감사해서 가을 토지의 소산을 드려 감사하는 날입니다. 현대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 주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기념하는 날의 의미는 현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데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세속적으로 업체의 흑자를 위해 존재한다면 성도는 매 주일을 화이트 선데이로 지켜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승천과 재림을 기억하며 회복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죄로부터 씻겨져 영광의 천국으로 들어갈 소망을 되찾는 날이 바로 화이트 선데이가 매 주일로 계속 지켜 지기를 소망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