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은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갈릴리 바다에서 밤새워 아침 일찍까지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고 수고하는 제자들에게 배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라고 알려주십니다. 제자들은 그물로 끌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고 나서야 일러준 이가 예수님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피워 생선을 굽고 빵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어라’고 말씀하시면서 힘겨운 밤일을 마친 제자들을 먹이십니다.
또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 겸손과 섬김의 도를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배신할 가룟 유다의 발까지 씻기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겸손과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게 여기는 마음과 자세이고, 섬김은 나의 시간과 물질을 드려 다른 신도들을 섬기는 행동입니다. 한 몸 된 교회 식구들에게 먼저 겸손과 섬김의 도를 다해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간에, 성도와 성도간에 직책과 경륜을 초월해서 한 형제, 자매로 겸손하게 섬겨야 합니다. 섬김은 상대의 영적, 정신적, 실제적 필요를 알고 도움을 주는 겁니다. 겸손은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상대방을 불평하고 비난하면서 겸손의 태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있을지라도 그 안에 있는 성령 하나님을 보고 섬기는 겁니다.
예수님은 이웃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섬김의 도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상대방의 출신이나 신분을 보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도와야 할 필요가 있으며 섬기라는 겁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들로 인해 사람들에게 겸손하지 못하고 섬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사랑의 관계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가르침은 섬김의 위대한 정신입니다. 내게 악한 일을 행했을지라도 선으로 섬김의 도를 다하라는 겁니다. 이것은 영적인 도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 도망갔던 제자들을 다시 찾아가셨습니다. 연약한 그들을 이해하시고 당장의 필요를 아시고 조반을 준비해서 먹이셨습니다. 오늘 내가 섬겨야 할 영혼은 누구입니까? 나의 말을 나의 시간을 나의 물질을 필요로 하는 이가 있다면 그가 나의 오늘의 이웃입니다. 기꺼이 나의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여 섬김의 도를 다하길 바랍니다.
칼빈은 왕이라도 섬김이 없이는 의롭게 다스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왕의 직분이 군림하고 다스리는 특권이라고만 생각하면 통치자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왕과 같은 권세가 있더라도 다스려야 할 백성들을 동등하게 여기고 섬기지 못하면 바른 통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섬기는 리더십을 Servant Leadership이라고 합니다. 왕이 종으로 섬길 때 의의 통치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특권을 누리라는 의미가 아니라 왕의 직분으로 종처럼 섬기며 살아가며 겸손과 섬김의 도를 자랑하라는 소명입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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