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4, 2016

통전적 가정교회의 구조

종교개혁 이후 평신도 사역이 강화되면서 소그룹 모임이 더욱 발달해졌습니다. 17세기경 독일 경건주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스페너(Philip Sperner)에 의해 시작된 경건한 모임(collegia pietatis)이라는 소그룹 모임은 일주일에 두 번, 남녀가 함께 모여, 이전 주일의 설교말씀에 대해 나누고 경건 서적을 함께 읽으며 성경해석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현대에도 새로운 형태의 소그룹 모임이 수정되고 창조되고 있습니다. 빌 헐(Bill Hull)소그룹 운동을 통해 교회의 부흥뿐만 아니라 사회의 도덕적인 갱신을 일구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이는 교회가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사명을 위해 구조적으로 회중이라는 대그룹과 목장 이라는 소그룹을 통전적으로 운영할 때 더욱 효과적임을 깨닫게 합니다.
가정교회의 구조는 통전적 교회구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소그룹 목장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구조는 교회를 인격을 소유한 유기체로 보고 형성되었습니다. 사람은 통전적 존재로서 영, 정신, 몸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분리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요소들의 가치는 등급화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즉 어느 한 요소가 지배하는 통합적 구조가 아니라 세 요소가 균형 있게 활동하는 통전적인 구조입니다특히 지, , 의로 구성되는 정신적 요소는 사람의 인격을 결정지어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수평적으로는 타자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갖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성도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압축되는 거룩한 인격체로 성숙되어 예수님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사명을 공유하는 언약공동체를 이룹니다
가정교회 구조는 가정집(오이코스)에서 남녀가 함께 모이는 목장모임과 목장들이 주일에 함께 모이는 주일목장연합예배, 그리고 구성원의 영적 풍성함을 위해 학습하는 삶공부가 세 겹줄로 엮여 있고 그 중심에 목사로서 안수 받은 담임목회자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는 통전적 구조입니다. 담임목회자는 기도와 말씀 연구에 전념하여 목장 리더로서 평신도 사역자들을 세우고 도우며, 주일예배 설교와 성찬과 세례(침례)을 이끕니다. 그리고 통전적 인격을 형성하는 지, , 의 세 요소가 삶공부, 목장모임, 주일예배로 연결됩니다. 삶공부는 담임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가 함께 성도들을 양육하기 위해 진행하고, 목장모임은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가 이끕니다.
가정교회의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목자는 먼저 구성원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집을 열고 음식을 준비하고 구성원들의 삶의 필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목장모임은 선교적 모임이 됩니다. 즉 비신자들을 목장에 초대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하게 하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돌보고 이끕니다. 목장모임, 삶공부, 주일예배가 통전적 구조로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고 사명을 갖게 하여 사회 속으로 다시 파송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순환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이 가정교회 사역은 목장, 예배, 삶공부가 세 겹줄로 결합된 통전적 구조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21세기형 소그룹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CSJ-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