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는 외형적으로 물 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침례라는 헬라어 원어는 물에 잠김을 의미하는 밥티조(Baptozo)에서 유래하여 영어의 침례(Baptism)가 되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침례는 열왕기하 5장에서 문둥병 환자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물에 일곱 번 자신의 몸을 담갔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약시대의 침례 기원은 세례자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침례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into) 나오는(out of)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옛 사람은 죽고 새 생명으로 소생하여 새 사람으로 출생하는 신앙의 의미를 갖고 진행되는 예식으로 회중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깨닫고 마음에 영접했다는 고백이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골로새서 2장 12절에서 침례를 통해 옛 몸을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지내고, 또한 죽은 자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킴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침례는 종말론적으로 영원한 하늘나라의 부활체로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새 생명 가운데 살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침례입니다. 예수님께서 침례 받으신 것처럼 성도도 침례를 통해 부활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자가 됩니다.(롬 6:3-5)
그러므로 침례 받을 때 물에 잠기는 모습을 죽어서 매장되는 것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물 속에 잠길 때 이 전의 인생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을 정결하게 하는 능력이 사람에게 없는 것을 깨닫고 마음 속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침례 받을 때 선한 양심이 회복됩니다. 침례 예식 자체가 죄를 깨끗하게 하거나 구원을 받는 조건은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만이 사람의 죄를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을 믿는 공개적인 고백입니다.
신약교회에서 침례 혹은 세례가 죄의 고백과 함께 구원받은 확신으로 연결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서 베드로는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고 명령합니다. 40절에서는 구원을 받으라고 외친 후 세례를 준 모습이 나옵니다. 22장 16절에서도 세례를 받고 죄 씻음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마가복음 16장 16절에서는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침례나 세례가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는 예식은 아니지만 죄의 고백과 구원의 확신이 같이 이루어짐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침례 전 행하는 문답은 침례 받을 자의 신앙고백으로 진정으로 반응하여 ‘예’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고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영원한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고백이 기본입니다. 물을 뿌려 행하는 세례는 주후 250년 경에 침상에 누워있는 중환자나 교회에 나올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식침례가 이루어졌는데 이것이 물을 뿌리는 세례예식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17세기 무렵 침례와 세례에 대한 주장이 종교회의에서 이루어졌지만 의견이 팽배하여 개 교회가 추구하는 침례예식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침례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믿는 신앙의 고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