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8, 2016

물에 잠기는 침례의 의미

침례는 외형적으로 물 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침례라는 헬라어 원어는 물에 잠김을 의미하는 밥티조(Baptozo)에서 유래하여 영어의 침례(Baptism)가 되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침례는 열왕기하 5장에서 문둥병 환자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물에 일곱 번 자신의 몸을 담갔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신약시대의 침례 기원은 세례자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침례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into) 나오는(out of)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옛 사람은 죽고 새 생명으로 소생하여 새 사람으로 출생하는 신앙의 의미를 갖고 진행되는 예식으로 회중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깨닫고 마음에 영접했다는 고백이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골로새서 212절에서 침례를 통해 옛 몸을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지내고, 또한 죽은 자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킴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침례는 종말론적으로 영원한 하늘나라의 부활체로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새 생명 가운데 살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침례입니다. 예수님께서 침례 받으신 것처럼 성도도 침례를 통해 부활을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자가 됩니다.(6:3-5)
그러므로 침례 받을 때 물에 잠기는 모습을 죽어서 매장되는 것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물 속에 잠길 때 이 전의 인생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을 정결하게 하는 능력이 사람에게 없는 것을 깨닫고 마음 속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침례 받을 때 선한 양심이 회복됩니다. 침례 예식 자체가 죄를 깨끗하게 하거나 구원을 받는 조건은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만이 사람의 죄를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을 믿는 공개적인 고백입니다.
신약교회에서 침례 혹은 세례가 죄의 고백과 함께 구원받은 확신으로 연결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사도행전 238절에서 베드로는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고 명령합니다. 40절에서는 구원을 받으라고 외친 후 세례를 준 모습이 나옵니다.  2216절에서도 세례를 받고 죄 씻음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마가복음 1616절에서는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침례나 세례가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는 예식은 아니지만 죄의 고백과 구원의 확신이 같이 이루어짐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침례 전 행하는 문답은 침례 받을 자의 신앙고백으로 진정으로 반응하여 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고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영원한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고백이 기본입니다. 물을 뿌려 행하는 세례는 주후 250년 경에 침상에 누워있는 중환자나 교회에 나올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식침례가 이루어졌는데 이것이 물을 뿌리는 세례예식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17세기 무렵 침례와 세례에 대한 주장이 종교회의에서 이루어졌지만 의견이 팽배하여 개 교회가 추구하는 침례예식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침례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믿는 신앙의 고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CSJ-


Monday, November 21, 2016

기도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기도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7주 동안의 수요 집회가 끝나고 나서 수요일을 계속해서 기도하는 날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주의 중간에 있는 수요기도회를 통해 남은 한 주일의 날들을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 주에 자율기도 시간을 정해서 삽지를 배포했습니다만 새벽기도 시간 외에 다른 시간을 예배당에 나와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Tom 목자가 헌신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시간에 730분부터 930분까지 자율기도시간으로 정하고 예배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요일을 수요기도회로 정하고 730분에 자율기도회로 시작하되 8시에 찬양과 말씀 그리고 전체 기도회 시간을 30분 정도 갖고 다시 자율기도회를 이어가려고 합니다처음 시도하는 연속기도사역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기도를 통해 온 성도가 예수님 닮아가는 성장과 성숙을 이루고, 가정이 복 받고, 자녀가 잘되며, 교회가 하나되고,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적 교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 기도사역은 다니엘 금식기도를 내년 신년기도회 때부터 실행하려고 합니다. 올해 사순절 기간 동안 실행했던 8일 새벽기도회를 8일 신년축복기도회로 전환하면서 함께 다니엘 금식기도를 실천했으면 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부분 금식기도로 하루에 한 끼를 금식할 수도 있고, 특정 음식을 절제하고 금하는 절식을 할 수도 있고, 3일 미만으로 온전히 금식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믿음으로 할 수 있는 금식과 절식 일정을 정하고 21일 동안 실천하면 됩니다. 이 때 음식을 절제하는 대신에 영의 양식을 공급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신약성경 통독을 권장합니다. 정리하면 8일 새벽기도 -> 21일 다니엘 금식기도-> 신약 성경통독이 동시에 시작해서 이어지는 영성 사역이 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이 교제하는 관계를 회복하고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체험하기 원합니다.
세 번째 기도하는 교회는 기도가 끊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om 목자의 헌신으로 매일 교회가 자율 기도하는 시간으로 채워져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무시로 어디에서나 기도할 수 있지만 특별히 예배당에 와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믿음의 행위는 기도에 대한 헌신된 자세를 통해 믿음의 공동체를 굳건하게 합니다. 누가복음 2239-40절을 보면 예수님도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셔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 올라 기도했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시간을 정해서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습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탄의 유혹을 이기고 영혼을 구원하는 힘과 능력이 기도의 습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일주일에 하루든 이틀이든 시간을 정해서 예배당에 나와 기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영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 및 이 지역사회와 이 나라와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기도의 습관을 따라 살아가는 능력의 삶을 우리 모든 성도가 체험하길 원합니다.   -CSJ-


Monday, November 14, 2016

통전적 가정교회의 구조

종교개혁 이후 평신도 사역이 강화되면서 소그룹 모임이 더욱 발달해졌습니다. 17세기경 독일 경건주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스페너(Philip Sperner)에 의해 시작된 경건한 모임(collegia pietatis)이라는 소그룹 모임은 일주일에 두 번, 남녀가 함께 모여, 이전 주일의 설교말씀에 대해 나누고 경건 서적을 함께 읽으며 성경해석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현대에도 새로운 형태의 소그룹 모임이 수정되고 창조되고 있습니다. 빌 헐(Bill Hull)소그룹 운동을 통해 교회의 부흥뿐만 아니라 사회의 도덕적인 갱신을 일구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이는 교회가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사명을 위해 구조적으로 회중이라는 대그룹과 목장 이라는 소그룹을 통전적으로 운영할 때 더욱 효과적임을 깨닫게 합니다.
가정교회의 구조는 통전적 교회구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소그룹 목장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구조는 교회를 인격을 소유한 유기체로 보고 형성되었습니다. 사람은 통전적 존재로서 영, 정신, 몸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분리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요소들의 가치는 등급화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즉 어느 한 요소가 지배하는 통합적 구조가 아니라 세 요소가 균형 있게 활동하는 통전적인 구조입니다특히 지, , 의로 구성되는 정신적 요소는 사람의 인격을 결정지어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수평적으로는 타자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갖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성도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압축되는 거룩한 인격체로 성숙되어 예수님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사명을 공유하는 언약공동체를 이룹니다
가정교회 구조는 가정집(오이코스)에서 남녀가 함께 모이는 목장모임과 목장들이 주일에 함께 모이는 주일목장연합예배, 그리고 구성원의 영적 풍성함을 위해 학습하는 삶공부가 세 겹줄로 엮여 있고 그 중심에 목사로서 안수 받은 담임목회자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는 통전적 구조입니다. 담임목회자는 기도와 말씀 연구에 전념하여 목장 리더로서 평신도 사역자들을 세우고 도우며, 주일예배 설교와 성찬과 세례(침례)을 이끕니다. 그리고 통전적 인격을 형성하는 지, , 의 세 요소가 삶공부, 목장모임, 주일예배로 연결됩니다. 삶공부는 담임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가 함께 성도들을 양육하기 위해 진행하고, 목장모임은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가 이끕니다.
가정교회의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목자는 먼저 구성원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집을 열고 음식을 준비하고 구성원들의 삶의 필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목장모임은 선교적 모임이 됩니다. 즉 비신자들을 목장에 초대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하게 하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돌보고 이끕니다. 목장모임, 삶공부, 주일예배가 통전적 구조로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고 사명을 갖게 하여 사회 속으로 다시 파송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순환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이 가정교회 사역은 목장, 예배, 삶공부가 세 겹줄로 결합된 통전적 구조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21세기형 소그룹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CSJ-


Monday, November 7, 2016

가정교회의 기도사역 6

 가정교회 공동체를 묶어주는 띠를 세겹줄 기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효근 박사는 세겹줄 기도를 통전적 기도모형으로 정의하고 각 줄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첫 번째 줄은 성령 안에서 성령으로 시작되는 기도입니다. 에베소서 2:18에서 “…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6:18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에 근거합니다. 성령은 인격적으로 역사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인본적 형상에서 하나님 형상으로 변화됩니다(고후 3:18). 성령께서는 인본적 특성인 지, , 의를 통해 성도의 기도에 관여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함으로 성경말씀을 깨닫게 되고, 감성적으로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게 되며, 의지를 가지고 결단하게 합니다. 기도할 때 생기는 감화와 능력은 결코 맹목적이고 즉흥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을 따라 기도의 은혜가 임합니다. 성도는 어머니 뱃속에 잉태되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정되어 구원받고 교회의 지체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믿어지는 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께서는 성도를 로봇처럼 조정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 성도와 교제하기 때문에 말씀을 깨닫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결단할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십니다. 성령께서는 성도가 진리의 길, 생명의 길, 축복의 길로 가기를 원하시지만 결코 독선적이고 비인격적으로 성도를 이끌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줄은 말씀을 통한 기도입니다. 대화는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겁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 대화입니다. 하나님은 일반계시인 자연의 법칙으로 세상을 운행하시면서 동시에 특별계시인 성경말씀과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를 통해 성도와 대화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말씀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성경말씀을 쉬지 않고 읽고 들고 묵상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머리 속에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 판에 새겨서 가치관과 판단과 인격의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의식 속에 둔다는 의미는 마치 음식을 씹고 입 안에 두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음식을 입 안에 둘 수는 없습니다. 성경말씀을 마음 판에 새긴다는 의미는 잘 씹은 말씀을 삼키면 소화가 되고 신체에 스며들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읽고 듣고 쓰고 암송한 성경말씀이 정신과 육체를 강건하게 하는 영양분으로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하고 믿고 성령께 의탁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무의식과 의식세계에 충만할 때 믿음이 견고하게 되고 성령께서 충만이 거할 수 있는 내면세계가 형성됩니다.     
세 번째 줄은 삶으로 즉 행함으로 완성되는 기도입니다. 야고보 2:26에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기도를 통해 인격이 변화되고 삶의 태도와 자세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성도가 바른 기도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기도의 습관이나 기도의 양이 아니라 기도로 인격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고 그 변화가 인격으로 나타나 행동과 말과 표정이 예수님 닮아가게 됩니다. 이로써 세겹줄 기도가 통전적으로 완성되어 성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믿지 않는 영혼을 전도하게 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