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하드웨어는 주일예배, 목장, 삶공부가 세축이 되고 그 중심에 담임목사의 영적 리더십이 자리하는 유기적(organic) 공동체 구조입니다. 흔히 유기적 공동체는 생명의 공동체라고도 합니다.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조가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해간다는 의미입니다. 가정교회의 영적 동력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최영기 목사님은 새벽기도회가 없는 대신에 새벽 3시간 개인기도로 영성생활을 지켰습니다. 이 기도의 시간을 사역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저는 ‘영성기도 사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영성을 위해 무릎 꿇는 것이 아니라 각 목장의 목양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는 성령님의 주된 사역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미리 아시고 기도제목을 만드셔서 기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때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며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당신의 기도제목을 공유하시고 같이 기도하도록 만드시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자신뿐 아니라 섬겨야 할 영혼을 향한 기도제목을 주십니다.
담임목사의 영성기도 사역을 통해서 VIP가 신앙적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 목장을 이끌어가는 목자와 목녀를 기도로 후원하면서 목장사역이 든든해 질 수 있도록 영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자와 목녀는 목원들을 위해 매일 20분 이상 기도하도록 의무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사역은 기도의 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오클라호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최영기 목사님은 그 동안 담임목사와 목자-목녀에게 집중되어 있던 기도사역을 모든 교회성도들에게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기도사역이 귀하고 중요한 사역임을 인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성도들에게 기도의 사역은 교묘한 사탄을 이길 수 있는 영적 무기가 됩니다. 무시로 기도할 뿐 아니라 시간을 정해놓고 함께 모여 집중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탄의 세력이 조직적으로 교회의 성도들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오해하게 만들고, 거짓말로 현혹하며, 깊은 쓴 뿌리들을 활성화시켜 혈기를 드러내게 하고, 가십과 소문으로 성도관계를 이간시킵니다. 사탄은 과학적, 기술적 정보력을 동원하여 거짓정보들을 진짜처럼 믿게 만들고 성경말씀과 설교, 성경공부를 통해 배운 영적 지식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립니다. 더욱 교묘한 것은 성도자신도 모르게 사탄의 전략 속에 빠져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공격하고 영원한 생명의 관계를 끊어버리게 하는 영적 범죄에 앞장 서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사탄의 전략을 깨닫는 길은 성령님의 중보기도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마땅히 빌 바를 아시는 성령님의 기도 소리를 듣는 겁니다.
하나님이 사탄의 계획을 허락하신 것은 사탄의 방해와 공작을 통해 성도를 연단시키시고 더욱 강해지도록 훈련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동안 사탄에게 얽매여 있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 세워 제자가 되게 하고, 말씀과 기도의 훈련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자로 선교사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