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6, 2016

가정교회의 기도사역 1

가정교회의 하드웨어는 주일예배, 목장, 삶공부가 세축이 되고 그 중심에 담임목사의 영적 리더십이 자리하는 유기적(organic) 공동체 구조입니다. 흔히 유기적 공동체는 생명의 공동체라고도 합니다.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조가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해간다는 의미입니다. 가정교회의 영적 동력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최영기 목사님은 새벽기도회가 없는 대신에 새벽 3시간 개인기도로 영성생활을 지켰습니다. 이 기도의 시간을 사역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저는 영성기도 사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영성을 위해 무릎 꿇는 것이 아니라 각 목장의 목양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는 성령님의 주된 사역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미리 아시고 기도제목을 만드셔서 기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때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며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당신의 기도제목을 공유하시고 같이 기도하도록 만드시는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자신뿐 아니라 섬겨야 할 영혼을 향한 기도제목을 주십니다.
담임목사의 영성기도 사역을 통해서 VIP가 신앙적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 목장을 이끌어가는 목자와 목녀를 기도로 후원하면서 목장사역이 든든해 질 수 있도록 영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자와 목녀는 목원들을 위해 매일 20분 이상 기도하도록 의무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사역은 기도의 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오클라호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최영기 목사님은 그 동안 담임목사와 목자-목녀에게 집중되어 있던 기도사역을 모든 교회성도들에게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기도사역이 귀하고 중요한 사역임을 인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성도들에게 기도의 사역은 교묘한 사탄을 이길 수 있는 영적 무기가 됩니다. 무시로 기도할 뿐 아니라 시간을 정해놓고 함께 모여 집중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탄의 세력이 조직적으로 교회의 성도들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오해하게 만들고, 거짓말로 현혹하며, 깊은 쓴 뿌리들을 활성화시켜 혈기를 드러내게 하고, 가십과 소문으로 성도관계를 이간시킵니다. 사탄은 과학적, 기술적 정보력을 동원하여 거짓정보들을 진짜처럼 믿게 만들고 성경말씀과 설교, 성경공부를 통해 배운 영적 지식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립니다. 더욱 교묘한 것은 성도자신도 모르게 사탄의 전략 속에 빠져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공격하고 영원한 생명의 관계를 끊어버리게 하는 영적 범죄에 앞장 서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사탄의 전략을 깨닫는 길은 성령님의 중보기도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마땅히 빌 바를 아시는 성령님의 기도 소리를 듣는 겁니다.
하나님이 사탄의 계획을 허락하신 것은 사탄의 방해와 공작을 통해 성도를 연단시키시고 더욱 강해지도록 훈련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동안 사탄에게 얽매여 있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 세워 제자가 되게 하고, 말씀과 기도의 훈련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자로 선교사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CSJ-


Monday, September 19, 2016

대단한 오클라호마 컨퍼런스

70회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주최하는오클라호마 비전교회는 성도 50명 중 1/3VIP, 1/3이 유학생인 교회입니다. 이토록 적은 규모의 교회가 등록한 110명을 섬긴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는데 컨퍼런스가 진행되면서 그런 우려를 깨끗이 잊을 수 있었습니다. 목장사역을 통해 섬김으로 무장된 목자, 목녀들이 시간과 물질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는 가정교회의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는 교회건물을 미국교회로부터 1불에 기증받았다는 간증이었습니다. 4개월 주기로 유학생들이 방문하고 떠나지만 그들을 목장으로 초대하고 예수님을 영접시켜 목자로 세우는 속성과정(?)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해마나 18명 정도가 침례를 받는 역사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 사역보고를 침례교 지역 담당자에게 알리고 교회건물이 필요하다고 기도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 타민족 교회가 건물을 필요로 하고 있었지만 비신자를 끊임없이 전도하고 침례주어 제자 삼는 비전교회에게 제일 먼저 교회건물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이 하나님의 소원에 참여하고 헌신하는 교회를 복 주시는 원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하고 정착한 최영기 목사님과 현재 휴스턴 서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수관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가 원리에만 매여있지 않고 가정교회 원리를 기본으로 탄력성 있게 목회현장에서 적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교회의 사례발표를 통해 목회의 인본주의 원리가 아니라 신약교회의 성경적 신본주의 원리가 응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는 담임목사와 VIP를 찾아 목양하는 목자 목녀가 각자의 목회현장에서 최선 그 이상의 충성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양들을 보내주신다는 원리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신자 VIP를 계속해서 찾아나서는 것이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는 진정한 목자의 삶입니다. 이런 목자의 마음으로 매일 매일의 삶을 맞는다면 풍성한 복의 열매가 열릴 겁니다. 그것이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어떻게 잃어버린 영혼을 찾고 섬길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떡하든지 VIP영혼과 연결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목장이 살길이고 부흥하고 성숙해 가는 비결입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나설 때 하나님이 갈 길을 알려주시고 미래를 축복하십니다. 내가 갈 길을 선택하면 나만의 좁은 길이 되지만 하나님이 맡겨주신 영혼을 바라보고 좁은 길을 선택하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유일한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번영을 기대하면 하나님의 복을 바라볼 수 없지만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영혼을 기대하면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기대치 못한 번영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역설적으로 우리 삶에 관여하십니다. VIP는 우리가 찾아 섬겨야 할 영혼이지만 하나님은 VIP을 통해 성도에게 복을 주십니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 섬겨야 할 영혼을 찾는 삶이 가정교회 성도의 삶입니다. -CSJ-


Sunday, September 11, 2016

가정교회 지역모임을 다녀와서

두 주 전에 오스틴에서 가정교회 텍사스 남부지역 모임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12시에 늘 푸른 교회에서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만났습니다. 처음대하는 분들이었지만 가정교회 목회현장에 있어서 그런지 금방 동화될 수 있었습니다. 북쪽의 킬린에서 서쪽으로는 산 안토니오에서 남쪽으로는 맥알렌에서 모두 6 가족이 모였습니다. 저만 혼자였고 모두 부부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늘 푸른 교회에서 정성으로 점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일어나는 좋은 점들과 해결해야 할 점들을 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가정교회를 시작하지 않고 준비중인 교회도 있었습니다. 미주지역에서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 중에 대부분이 50명 미만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제가 우리교회에서 느끼는 점들을 다른 분들도 공감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단과 목회경력을 초월해서 가정교회 사역에서 발생하는 궁금하고 어려운 점들을 목회자들과 나눌 수 있어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을 앞서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성장통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모임을 통해 가정교회 사역을 진행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할 수 있고 반복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전에도 많은 목사님들과 만나 교제를 나누게 되면 기독교 신문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가정교회 지역모임은 유사한 목회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를 갖고 교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먼저 걸어간 길을 따라만 가도 되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다만 목회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교회 상황과 비교하고 적용할 때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가정교회의 기본기는 섬김에서 나온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섬기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도전이 되는 나눔도 있었습니다. 사실 가정교회가 목회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세미나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보완하고 응용해야 할 요소가 있는데 그런 필요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맥알렌과 오스틴이 다섯 시간 반정도 되는 거리지만 저는 무리해서라도 그날로 돌아올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 없이 운전하고 갔는데 늘 푸른 교회에서 숙소를 미리 잡아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숙소가 어떻게 마련되었는지도 듣게 되었습니다. 늘 푸른 교회의 한 권사님이 호텔에서 편의점을 하시는데 마침 그 날이 생신이어서 호텔 측에서 VIP 룸을 가족과 함께 보내라고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 방을 제게 넘겨주신 거였습니다. 준비 없이 하루를 오스틴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저녁시간에 정목사님과 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말 그대로 VIP 룸이었습니다.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우리교회가 개척될 때부터 알고 계시는 정목사님은 우리 교회의 현재 단계를 잘 이해하셨고 가정교회 목회 선배로서 많은 도움의 말도 주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법인데 이미 지나 간 사람을 통해 현재의 길을 물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CSJ-


Sunday, September 4, 2016

90일 성경통독을 마치며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진행되었던 90일 성경통독이 마쳤습니다. 끝까지 마치신 성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신앙생활에 기본이 되는 줄은 알면서도 막상 성경을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에 설교들 듣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고 성숙해갈 수 없습니다. 출애굽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의 만나를 받아 먹고 살았듯이 현대의 성도들도 매일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먹어야 합니다. 매일의 말씀이 우리 영혼을 살찌게 하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광야의 만나와 현대의 말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 현대인들은 매일 말씀을 제공받지 못해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혜택이 아니라 유혹입니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고 시험이 닥쳐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말씀에 허기져 있는 우리의 영혼을 인식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매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경 읽는 습관이 베어있어야 합니다. 매일 읽고 듣는 말씀을 통해 새로운 영양을 공급받고 건강해져 가는 영혼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은 영혼의 상태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영양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말씀의 자양분이 쌓이고 말씀의 능력이 통전적으로 우리 삶에 흐를 때 비로서 성령의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또한 성경을 읽는 삶은 기도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는 것은 지적으로 인격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성령의 열매는 맺을 수 없습니다. 말씀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말씀의 의미와 목적을 깨달아야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할 때 보통 7권의 주석과 4권의 다른 성경을 참고합니다. 보통 현대인의 성경, 새번역 성경, 개혁개정 성경, NIV 성경을 읽습니다. 다른 버전의 성경을 읽었을 때 생기는 직관이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주석을 꼼꼼히 한 권씩 정독합니다. 주석을 보면서 성경의 원문해석, 배경연구와 시대적 상황, 성서신학자들의 다양한 관점, 메시지와 교훈, 하나님 나라와 교회, 삶의 적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30분 설교를 위해서는 30시간의 설교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도 교회에 임용될 때 40시간의 설교준비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참 감사한 것은 목회자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가정교회는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는 목회자와 목양에 동역하는 평신도 목자가 조화롭게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가정교회가 21세기 미래목회의 모델이라고 믿습니다. 온 성도가 성경을 읽음으로 생활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늘 기도에 힘쓰면 든든한 교회로 세워져 갈 것 입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에 한 몸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읽기에 함께 동참해서 성경 읽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의 인격(人格)이 성령의 열매 맺는 신격(神格)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