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우리의 사고의 틀인 세계관이 점차 변화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선한 것을 쌓아두면 선한 것이 나와야 합니다.(마 12:35) 어떻게 하면 성경말씀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와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이 경험한 사건들을 함께 목장에서 나눔으로써 말씀의 적용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현재의 나를 진단하고 깨닫고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실행한 부분이 있으면 목장에서 함께 나눔으로써 말씀의 경험과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업의 현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여러 사건 속에서 지낼 때에는 순간 순간이 말씀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이런 성도들에게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구절을 다 외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몇 단어를 사용해 구절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그 말씀을 생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할 제목, 은혜의 역사,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의 위로, 성령의 인도, 하나님의 음성, 찬양의 권능, 성령의 충만 등 다소 추상적인 적용이 될 수 있지만 이와 관련된 말씀이 실제로 성도의 생활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새겨둔 성경말씀이 있을 때 모든 순간에 말씀을 기억 밖으로 끄집어내어 마음과 생각과 행동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는 가족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이끌지 지혜를 줍니다. 시편은 환경이 고달프고 마음이 힘들 때 공감을 일으키는 구절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잠언과 전도서의 말씀은 지혜롭게 결정하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윤리와 도덕을 초월한 지혜의 삶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공관복음은 예수님의 삶을 통해 삶의 태도와 인생의 목적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는 인생의 무게중심을 믿음으로 잡아줍니다. 요한계시록은 불안한 미래에 대처하는 영적 보호막을 제시합니다.
일주일의 삶이 단조롭고 특별한 사건이 없다고 생각될 때 나눔이 어렵게 인식됩니다. 제가 연구원으로 일했던 삶이 그랬습니다. 온종일 책과 논문에 쌓여서 보이지 않는 원자의 세계를 상상하며 연구하다 보면 어느 때는 탄소와 철의 상관관계 밖에는 머리 속에 남아있질 않습니다. 일반인들과 특별히 나눌 수 있는 주제나 소재가 없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같은 사건, 같은 일상을 나누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끼게 되고 목장에 가서 나누는 것이 쉽지 않게 되면서 저 스스로 깊은 권태감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가볍게 성경을 통독하기로 했습니다. 그림성경책으로 성경의 내용을 훑고 만화로 된 신학책을 보고 쉬운 성경책으로 통독을 틈나는 데로 했습니다. 제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소재는 없었지만 성경 이야기가 제 나눔의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되었습니다. 잠깐 산책하면서 운전하면서 성경통독의 내용을 되새기며 나눔의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새벽예배 이후 온종일을 교회 사무실에서 신앙서적과 신학논문을 읽으며 연구하고 집필하며 설교를 준비합니다. 심방이 아니면 만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생각하면 나누고 싶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