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목자는 하나님을, 택함 받은 백성을 양으로 묘사합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자신을 목자라고 지칭하시고 선한 목자가 어떻게 양을 위해 헌신하며 수고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방목하는 양들의 쉴 곳과 먹을 곳을 찾아 다니며, 위험으로부터 양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일이 목자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또 양의 문(요 10:7)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회개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 목자의 사명을 교회 공동체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설계하시고 창조하셨으며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됩니다. 예수님의 몸이 교회의 머리가 되고 성도는 그의 지체가 됩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천국생활을 맛보고 천국인의 인격을 배워나갑니다. 성령님은 교회 공동체의 감독을 세워 양떼를 돌보고 교회를 자라게 합니다(행 20:28).
교회는 목장으로서 양들을 보호하는 공간이 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성도들의 관계로 이루어지며, 예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소명 공동체가 됩니다. 그리고 영적 리더를 세워 양들을 보호하도록 합니다. 소명 공동체로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예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택하신 죄인들을 구원하셔서 영생과 부활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소 그룹 목장을 세워 이 소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목장으로 믿지 않은 영혼들을 초대하고 그들이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될 수 있도록 돌보고 섬기며 인도합니다. 목장에서의 섬김은 교회를 자라나게 함입니다.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곧 예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과 부흥에 목메 달면 우리는 실패합니다. 궁극적으로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 교회의 성장은 예수님께서 이끄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영혼들을 더해 주실 때 비로서 교회의 부흥이 일어나게 됩니다.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시는 사역은 예수님께서 친히 하십니다.
디모데전서 3:5은 자기 집을 다스리는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라고 가르칩니다. 목장에서 허락해주신 영혼들을 잘 품고 양육할 수 있을 때 더 많은 양들을 보내주십니다. 목장은 아름다운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혼들을 초대해야 합니다. 교회의 최소단위가 가정이라면 그 다음 공동체가 바로 목장입니다. 목장은 마치 천국잔치 비유의 잔칫집과 같아야 합니다. 즐거운 분위기, 풍성한 음식, 축복의 선포가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평안히 나눌 수 있는 신뢰의 공간을 찾습니다. 나눔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고 소망을 품을 수 있는 만남을 원합니다. 현대인들은 넘치는 정보에 혹사당하고 미디어에 생각을 빼앗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잠깐 쉼을 얻을 수 있는 세속 음악에, 의미 없는 웃음에, 기호식품에 영혼을 팝니다.
목장은 큰 잔치를 벌여 초대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 목자와 목녀가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이, 목원들의 풍성한 감사의 나눔이 고단한 영혼을 쉬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목장은 생명을 소생시키는 공동체가 됩니다.-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