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9, 2016

목장의 가치

한국교회는 많은 도전과 격랑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인 수가 감소한지는 벌써 오래 전 일이고 윤리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권이 타락하고 방만한 교회사업과 성장주의에 파묻혀 세속주의 속에서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지켜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민사회에서는 그 동안 지속적인 이민자 증가로 완만하게나마 성장해 오던 미주한인교회도 최근 교인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민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는 위기의 현상을 직시하고 이민교회의 정체성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가 한인이민교회가 어떻게 하면 다시 부흥의 때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모든 교회구성원들이 풀어가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필요를 교회가 책임지려고 할 때 그 해답이 보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생계를 위해 물질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생활비를 버는 일은 지치고 고단한 일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수고를 해야만 땅의 소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직장조차 허락이 안돼서 생계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생계를 위한 직장조차 구하기 힘든 현 상태의 조국을 비꼬며 헬조선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지옥과 같은 조국이 되었다는 자괴감의 표시입니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물질유산을 이어받아 수고하지 않아도 물질을 공급받는 이들을 금수저라 칭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을 흙수저라고 부르며 태생을 비꼽니다. 이들을 위해 위정자들은 사회를 개혁하고 법을 바꾸고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교회는 이와 같은 혼란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현대인에게 생계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해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육체적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심이 되는 필요를 공급해 주십니다. 바로 마음과 영혼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진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질문제, 관계의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환경 탓으로 돌리는 마음자세는 마치 술을 마시고 잠깐 고민을 잊는 것과 같습니다. 올바르고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위정자들이 고치고 바꾸어나갈 영역은 그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늘 하루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바르게 사는 겁니다. 주변 문제에 휩싸이지 않고 오늘 해야 할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영혼이 강건하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긍정적이 됩니다. 그래서 영혼을 보살피는 사역을 교회가 감당해야 합니다.
목장의 모임은 바로 영혼을 섬기는 생명의 소그룹입니다. 불평도 들어주고 속상한 일도 들어주어 쓴 뿌리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삶의 감사를 들려주고, 영혼이 잘 되는 것이 범사에 형통한 절대적인 방법임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목장은 성경공부를 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말씀으로 체득되고 생활에서 검증된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보여주어 성육신된 말씀을 깨닫게 하는 가치 있는 섬김의 모임입니다.   -CSJ-


Monday, February 22, 2016

영적 전쟁의 승리비결

구원받은 성도는 교회의 지체가 되는 순간 사탄에게 노출됩니다. 죄를 자각하지 못하고 사탄의 통치아래에서 살 때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탄은 성도를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하며 공격해 오는데 이를 영적 전쟁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사탄의 통치아래 산다는 것은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물질주의와 이기주의, 율법주의, 신비주의에 잡혀있는 삶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우산 아래에 거하지 못하게 됩니다.
현대사회에서 물질 즉 돈은 가장 큰 사탄의 통치방법입니다. 물질 때문에 각종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반인륜적 사건을 일으키고, 인격이 무시되면서 인간관계가 붕괴되고, 급기야는 가족간에도 다툼이 일어나고, 교회마저도 분쟁에 빠지게 됩니다. 이기주의는 자신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 약자 위에 군림하고 성문제를 일으키며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독선적인 삶을 살게 합니다. 율법주의에 빠지면 이웃을 정죄하고, 신비주의에 물들면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의미 없는 영적 현상에만 매달리게 되는 모습을 갖게 됩니다. 사탄은 세상을 죄로 물들이고 악하게 통치합니다. 사탄의 통치를 저지하기 위해 잃어버린 영혼들을 전도하고 선교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탄은 전도를 방해하고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훼방하며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사탄과 치러야 할 영적 전쟁입니다
성도는 사탄을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영적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고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진리의 허리 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갖추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탄을 대적하면 영적 전쟁을 치를 준비가 끝납니다. 이 땅에서의 신앙생활이 영적 전쟁의 싸움터인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영적 전쟁을 치르기 위해 믿음 위에 굳게 서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선포하고 기도하고 매사에 정직하며 의를 행하여 사탄을 결박하고 악한 세력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 안에서 평안하고 성령의 인도 가운데 화평과 희락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을 선전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성도들이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돌아보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중보기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VIP 영혼들을 찾아 구원으로 초청하는 전도와 선교사역을 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생업의 터전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공급받고 있음을 감사하고 풍부하게 주신 물질을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사용하며, 만나는 이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선전해야 합니다. 영적 전쟁의 승리는 어떤 상황가운데에서라도 복음이 증거되도록 할 때 이루어집니다. VIP 영혼이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되면 영적 전쟁은 승리입니다. 이를 위해 목장은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 VIP가 참된 제자로 양육되도록 돌보고 사탄의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해야 합니다. -CSJ-



Tuesday, February 16, 2016

복음과 율법

복음과 율법의 관계는 개혁주의 신학에 의해 잘 이론화 되었다. 우리는 복음과 율법이 모두 필요하다.   율법은 사람들이 제정한 세상의 법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함을 입은 선지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모두 하나님의 속성과 구원과 영생에 대해 가르친다. 분명 하나님은 구약성경을 통해 율법도 말씀으로 주셨고 신약성경을 통해 복음도 함께 성도들에게 주셨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야임을, 인류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실 자임을, 마지막 때에 심판자임을 증거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와 성도의 생활에 대해 이스라엘 역사와 제사규범을 통해 현재의 성도에게 말씀하신다. 신약은 예수님이 선포한 말씀과, 생애를 통해 이루신 구원의 역사와, 교회의 시작과 교회의 역할, 교회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리고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교회를 통해 선교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성경말씀은 성도와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 영생에 합당한 모든 가르침을 준다. 율법과 복음 모두가 말씀 중에 드러나 있다.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탄생시키고 율법은 그 생명을 성장 성숙하게 만든다. 복음과 율법은 온전한 성도를 만들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다. 그런데 완전한 이 말씀을 편협하게 이용하는 사탄의 전략을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첫째는 율법만을 강조하는 율법주의, 둘째는 복음만을 강조하는 신비주의이다. 율법주의에 빠지면 정죄하게 되고 신비주의에 빠지면 상식과 인격을 잃어버리고 만다. 사탄은 신실한 성도들을 미혹하여 율법주의에 빠지게 한다. 율법은 거울과 같다. 나를 말씀에 비추어 보고 부족한 점을 깨닫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율법은 제 기능을 다 한다.
그런데 이 율법의 거울을 다른 사람에게 비출 때 문제가 된다. 거울의 반사되는 빛은 눈을 부시게 만들고 사람을 무능력하게 만든다. 율법은 세상 법처럼 죄를 정죄하고 처벌하기 위해 주신 말씀이 아니다. 말씀을 깨닫고 은혜를 회복하도록 주셨다. 율법은 사람을 옥죄는 굴레가 아니라 걸치고 밖으로 나아가 자유롭게 하는 옷이다. 복음으로 탄생한 영혼이 율법으로 갖추어질 때 온전한 인격체가 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장성한 분량의 성도가 된다. 사탄은 율법을 이용하여 성도를 정죄한다. 성도들끼리 서로 율법을 근거로 싸움하도록 미혹한다. 성경말씀을 인용해 자기 의견을 관철시키고 자기 주장을 합리화시키는 태도는 사탄이 원하는 작전이다. 율법으로 정죄함은 복음으로 탄생한 영혼을 연자 맷돌을 달아 깊은 물속에 빠트리는 행위이다.
복음은 생명을 잉태한다. 복음이 없으면 죽어가는 비신자들을 구원할 수 없다. 예수님은 이 복음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믿음의 선진들은 이 복음을 증거하며 전파하기 위해 십자가의 삶을 살았다. 복음 없는 율법은 생명 없이 존재하는 인공지능의 로봇과 같다. 우수한 사고능력을 갖고 정교하게 동작하는 기능을 갖고 사람이 할 수 없는 고난도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해도 로봇은 사물이다. 복음 없이 살아가는 삶이 윤택하고 풍성하게 보여도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이 없다. 어느 날 전원이 꺼져 동력이 끊기면 로봇은 재활용품이 된다. 복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는 하나님께 영원한 동력을 공급받는다.  -CSJ-



Sunday, February 7, 2016

한국문화를 통한 지역선교

28일이 설날입니다. 한국은 설 귀향을 위해 많은 분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설날 하면 많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아이 적에는 설날 음식이 무척이나 먹고 싶기도 했고 좀 커서는 세뱃돈에 관심이 많았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이 반가웠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던 관계가 음식을 준비하며 수다를 떨면서 묵은 정을 풀고 나면 한결 가까워 집니다. 설날 아침 일찍 추모식을 갖고 어른들께 세배한 후 음식을 준비해서 성묘를 가고 오노라면 일년 만에 만나는 친척들도 어느새 다시 가까운 가족이 됩니다. 이 때 쯤 가족놀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윷놀이, 공기놀이, 재기차기, 널뛰기, 팽이돌리기, 자치기, 투호, 굴렁쇠 등 어른 애들 할 것 없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단순한 민속놀이가 가족의 하나됨을 이루고 추억을 쌓게 합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전통놀이를 체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놀이기구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같이 놀만한 사람들도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류문화가 전세계에 큰 관심을 끌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놀이를 할 수만 있다면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놀이를 즐길 수 있는지 소개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미국의 한 교포 저널리스트는 한류(Korean Wave)가 일시적 현상이라면 코리안 쿨(Korean Cool)은 지속될 수 있는 문화현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한국의 문화는 멋있고 따라 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오래 누리고 싶은 문화라는 겁니다. 20세기를 주도했던 문화가 미국의 문화 즉 어메리칸 쿨이었다면 21세기 문화는 코리안 쿨이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한국문화의 저력을 간파한 통찰력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문화는 평화의 문화, 화해와 일치감을 조성하는 문화, 회복과 미래의 문화입니다. 또한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이 기독교 정신과 잘 일치합니다. 한국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세계선교의 한 축입니다. 한국전통문화와 민족정서가 기독교 신앙과 잘 맞는 부분을 찾아 발전시키면 한국전통문화가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배우기 쉬운 한글을 그 민족문자로 제공하고, 한민족무술인 태권도를 통해 선교하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궁금해합니다.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좋은 문화만 보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단종파들이 한류를 틈타 한인들이 거하는 곳에 이단종교를 전파하고 급기야는 현지인들을 포교하는 일들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코리안 쿨 문화현상을 건강하게 주도해야 합니다. 미주한인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를 형성했습니다. 교회가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결속력을 다져왔습니다. 교회가 한국문화 위에 복음을 덧입혀 전파해야 합니다. 이것이 문화선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맥알렌 IMAS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설날행사에 한국놀이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섬김의 도를 불어넣어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의 기회로 삼기를 기대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