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많은 도전과 격랑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인 수가 감소한지는 벌써 오래 전 일이고 윤리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권이 타락하고 방만한 교회사업과 성장주의에 파묻혀 세속주의 속에서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지켜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민사회에서는 그 동안 지속적인 이민자 증가로 완만하게나마 성장해 오던 미주한인교회도 최근 교인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민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는 위기의 현상을 직시하고 이민교회의 정체성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가 한인이민교회가 어떻게 하면 다시 부흥의 때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모든 교회구성원들이 풀어가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필요를 교회가 책임지려고 할 때 그 해답이 보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생계를 위해 물질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생활비를 버는 일은 지치고 고단한 일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수고를 해야만 땅의 소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직장조차 허락이 안돼서 생계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생계를 위한 직장조차 구하기 힘든 현 상태의 조국을 비꼬며 ’헬조선’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지옥과 같은 조국이 되었다는 자괴감의 표시입니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물질유산을 이어받아 수고하지 않아도 물질을 공급받는 이들을 ’금수저’라 칭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을 ’흙수저’라고 부르며 태생을 비꼽니다. 이들을 위해 위정자들은 사회를 개혁하고 법을 바꾸고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교회는 이와 같은 혼란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현대인에게 생계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해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육체적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심이 되는 필요를 공급해 주십니다. 바로 마음과 영혼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진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질문제, 관계의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환경 탓으로 돌리는 마음자세는 마치 술을 마시고 잠깐 고민을 잊는 것과 같습니다. 올바르고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위정자들이 고치고 바꾸어나갈 영역은 그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늘 하루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바르게 사는 겁니다. 주변 문제에 휩싸이지 않고 오늘 해야 할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영혼이 강건하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긍정적이 됩니다. 그래서 영혼을 보살피는 사역을 교회가 감당해야 합니다.
목장의 모임은 바로 영혼을 섬기는 생명의 소그룹입니다. 불평도 들어주고 속상한 일도 들어주어 쓴 뿌리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삶의 감사를 들려주고, 영혼이 잘 되는 것이 범사에 형통한 절대적인 방법임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목장은 성경공부를 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말씀으로 체득되고 생활에서 검증된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보여주어 성육신된 말씀을 깨닫게 하는 가치 있는 섬김의 모임입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