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군가에게 보고 들은 바를 습득하며 살아갑니다. 홀로 성장할 수도 없고 홀로 살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때로 편협한 이기적 가치관에 갇혀 살아가는 성도들을 보게 됩니다. 입술의 고백과 대화에서 혼자 잘 났다는 느낌을 공통적으로 갖게 됩니다. 우리는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에게서 신앙생활의 단편을 배우고 그것들을 종합해서 각자의 신앙의 색깔을 입힙니다. 마치 퀼트 작품같이 우리의 가치관은 이것 저것 붙여놓은 듯해 보입니다. 분명 우리는 여러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변형시켜 각자의 가치관을 형성합니다. 놀라운 것은 각 부분은 단순하고 다르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기 좋은 퀼트 작품이 된다는 겁니다. 그저 다른 단편들을 모았을 뿐인데 보기 좋은 작품이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각자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인격의 단편조각들을 이어 붙이고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게서 나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그렇게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 보고 코끼리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인격도 그렇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인격의 단편들을 조화롭게 성숙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안목으로는 우리 자신이 어떤 신앙인격체가 될 지조차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나의 지식, 경험, 말씀의 깊이와 적용 등을 통해 온전한 인격체가 되도록 디자인하십니다. 신앙이 성숙해 간다는 것은 신앙인격이 온전하게 이루어져 간다는 의미입니다.
기성세대는 다음세대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을 포기한 젊은이들의 대부분이 결혼에 대한 안 좋은 사례들을 보았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기대를 버립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다른 두 사람을 짝을 짓게 하시고 조화롭게 결혼에 이르도록 하셨지만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 있을 때 부부의 삶은 다음세대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정직하지 못하고 속이고 이간질하며 거짓말하고 서로를 심판하는 기성 성도들의 오만함이 다음세대를 교회에서 떠나 보냅니다. 다음세대는 기성세대에게서 신앙생활의 본을 찾기 원합니다. 다양한 신앙의 본을 찾는 다음세대는 그 사례들을 짜맞추고 조합하여 자신의 신앙생활을 디자인합니다. 부정적인 사례가 많을수록 다음세대는 신앙의 회의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는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제 1세대가 올바른 신앙의 본을 세워야 합니다. 믿음의 본은 정답이 없습니다. 각 성도가 말씀을 이해하고 깨달은 데로 해답을 찾아갈 따름입니다. 다음세대는 그렇게 바른 신앙생활의 해답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신앙을 갖고 성장해 갈지 우리는 예측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기성세대가 신앙생활의 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섬김의 도를 다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준 신앙의 근본은 겸손과 섬김입니다. 하늘보좌를 뒤로하고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겸손함, 버림받고 멸시당하던 이들을 섬기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겸손과 섬김의 도를 세워야 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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