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9, 2015

가정교회의 성령 사역 2

가정교회의 성령사역은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까? 가정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과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사회에 적용하려고 하는 목회원리에서 비롯된다. 초대교회는 가정교회로 시작되어 조직교회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기초에는 성령의 사역이 뒷받침되어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는 성령사역을 현대에 이민교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초대교회 역사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임하고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는 역사가 일어난다(19:5,6). 교단적으로 오순절 교회에서는 구원 이후에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과 예언이 그 표징으로 나타난다고 믿는다. 보수주의 교단에서의 의견은 다르다. 그래서 성령세례에 대한 신학이론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목회현장에서 성령사역에 대한 이견이 충돌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현상적으로 방언과 예언을 하는 목자가 가정교회를 이끌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현대에도 방언과 예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신학적인 이견이 된다. 현대교회에서 영적인 현상은 방언 외에도 직통계시, 금니 발생, 기도 받을 때 쓰러지는 현상, 치유, 불세례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영적인 현상을 가정교회가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 사실 이 주제는 가정교회에게는 큰 숙제가 아니다. 가정교회는 영적 현상을 추구하거나 성령운동을 일으키는 목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정교회에서도 성령사역의 한 단편으로 영적인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성령사역의 모든 것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가치 있고 분명한 성령사역이 성경에 나타나 있고 초대교회에 전개되어 있는데 지협적인 현상 때문에 성령사역의 본질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이 사탄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가정교회는 초대교회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도록 사도를 따로 세운 것처럼 목회자를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념한다는 것은 모든 생활 속에 기도와 말씀을 적용하고 예수님 닮아가는 성숙한 인격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삶의 모습을 갖추고 싶지만 여전히 죄성을 안고 사는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순간의 유혹과 싸워야 하고 세상 가치관을 분별해내야 하고 사탄의 전략을 간파하고 대적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분이 성령님이시다. 성령께서 성도에게 필요하다면 방언도 주시고 예언도 치유도 쓰러짐도 또 다른 영적 현상도 주신다. 그러나 영적인 현상은 교회사역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성령과 늘 동행하며 모든 삶의 문제를 질문하고, 풀 수 없는 상황을 성령께서 개입하시고 간섭하도록 의탁하는 것이 성령 충만한 생활이 된다.
성령 충만한 신앙은 영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질병이 치유 받을 수도 있지만 치유되지 않는 것도 성령 충만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성숙한 가정교회의 성도는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주권에 의탁하여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배우고 연구한다. 성령사역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창조주 하나님이 곧 성령이시다. 모든 성령사역을 인정하되 우리 가정교회가 취할 수 있는 건강한 성령사역을 기대하고 수용해야 한다. -CSJ-


가정교회의 성령 사역

구원받은 백성으로 교회의 지체를 이루며 이 땅을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초월해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우리 안에 성령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8:9).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길 원합니다. 그런데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시고 성도가 자발적으로 성령께 의탁할 때 성도의 삶을 주관합니다. 성도의 몸은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값으로 우리를 사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입니다. 내가 성령의 전임을 깨닫는 것이 거룩한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성령사역은 교회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보면 성령 사역의 장은 교회이며 사역의 내용은 성도의 교제가 있고 죄사함과 부활과 영생입니다즉 교회와 구원과 종말이 다 성령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교회의 성례전인 성찬과 세례는 성령님을 체험하는 예식이 됩니다. 성령님의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 사역의 연장이며 체험적이고 행위적이고 특히 교회의 체계 안에서 일어납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모든 사역에 성령께서 간섭하십니다. 성령님은 교회를 통하여 회개와 용서와 구원의 완성을 이루어 나갑니다. 성령께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완성시킵니다. 승천하신 주님은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라고 부탁하시면서(1:8)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어 말씀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실 성령님을 주셨습니다(28:16-20).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사역이 가정교회의 기초가 됩니다.
성령충만한 설교와 성경공부는 신앙을 회복시키는 촉매제가 됩니다. 성찬과 세례는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와 한 몸 되어 연합하게 되는 가시적 성령사역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성령사역의 동역자를 세웁니다. 사도들의 안수가 있을 때 성령이 임하게 되는 초대교회의 역사를 봅니다. 성령이 충만한 집사들을 세워 교회를 돌보게 합니다. 가정교회의 목회자는 성령충만하여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도는 성령충만하여 교회를 운영하고 섬기며 일터에서 영혼을 전도하면서 성령님의 사역에 참여합니다. 성령님은 교회를 세우시고 성장, 성숙하게 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 되는 교제를 이루도록 하십니다. 교회는 언약공동체 입니다. 성령님께서 세대를 초월하여 공동체를 연결하고 돈독하게 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가정교회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가 있도록 성도를 이끕니다. 또 성도들 사이에 온전한 교제가 있도록 촉구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불신자들과 교제하도록 격려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교회를 표현하는 다른 말입니다. 가정교회는 특별히 불신자들과 교제하는 목장을 통해 영혼구원에 전념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거룩함에 참여하는 겁니다. 즉 성례전 입니다. 불신자들이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자체가 성령님의 구원사역입니다. 가정교회의 성령사역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신약교회 정신에서 비롯됩니다. -CSJ-


Monday, December 21, 2015

가정교회의 전도

전도는 성도들이 힘들어하는 중요한 교회사역중 하나입니다. 전도를 내가 한다고 할 때는 어렵지만 성령께서 하신다고 생각하면 편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복음이 필요한 영혼을 만났을 때 할 얘기를 떠오르게 하시고 대화의 주제를 주관하십니다. 전도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성령께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음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 만나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하실 일을 내가 하려고 하니 전도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약속을 잡는다든지, 점심 먹자고 하고 일부러 찾아가 얼굴을 보는 일이 전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실제적인 만남의 관계가 시작되었을 때 성령님은 우리의 입술을 주관하셔서 무슨 주제로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이끄십니다.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사람의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만이 죄를 씻기고 죄의 결과를 해결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보혈의 피를 경험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전도는 내가 이해하고 있는 복음의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나를 소개하고 나의 변화를 고백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도는 복음을 전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나의 수다스러운 고백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내 얘기를 나누는 자체가 전도의 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증인이 되고 가르치고 제자 삼는 행위를 전도의 연장선상에 봅니다. 이것은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합니다.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소개하는 행위는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을 고민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구도자들에게 복음은 참으로 필요합니다. 단순히 목돈이나 모으는 계 모임을 피하고, 시간을 죽이려고 만나는 모임을 피하고, 삶을 나눌 수 있는 단 한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만남이 전도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구도자가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얘기하면 그 때 복음을 정확하게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을 갈망하는 영혼을 등한시 하는 무관심은 죄입니다. 내가 이해하고 믿고 있는 바를 분명하게 선포하고 영접기도까지 이끌고 가야 합니다. 그 시간이 한 영혼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0초마다 자살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리적 충돌이나 전쟁, 자연재해, 질병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놀라운 것은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는 대화라는 겁니다.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 중 대화치료를 받으면 5년 안에 자살할 확률이 26%나 떨어진다고 합니다. 소중한 지금의 대화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증거하는 복음이 한 영혼에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모든 성도는 복음의 전도자입니다. 전도자가 되는 길은 사람을 만나는 겁니다. 수동적으로 이끌리는 만남으로는 전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전도자는 복음의 확신으로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CSJ-


Monday, December 14, 2015

가정교회의 가족이란?

가족은 혈연관계로 맺어진 일차적 사회 집단입니다. 가족구성원은 혈핵형, 문화와 소유 및 습관을 공유하며 삽니다. 그리고 부모세대는 자녀세대에게 가문의 유산을 물려줍니다. 유산은 재정, 땅과 같은 물질이 될 수도 있지만 성실함, 정직함 등 정신적 재산을 자녀에게 남겨줄 수도 있습니다.
신앙유산을 전수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무척이나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과학기술문화가 발전하면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되었지만 새로운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관이 세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기독교 지도자의 부패와 타락은 자녀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되었습니다. 이런 세태에 맞춰 최근 21C 목회연구소에서는 다섯 가지 당위성을 가지고 신앙유산이 다음세대에게 물려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계획 성취를 위하여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둘째, 의식의 변화를 위하여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생존과 유지를 위해서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넷째, 이탈 신자의 방지를 위해서 신앙 전수를 해야 합니다.
다섯째,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를 위해서 신앙 전수를 해야 합니다.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주려면 지금 부모세대의 신앙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자녀들이 본받고 싶어할만한 신앙의 가치가 드러나야 합니다. 신앙 안에서 어떤 유산이 자녀들에게 이어지면 좋을지 부모세대가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 믿으면 모든 게 잘돼라는 막연한 얘기가 아니라 부모세대가 체험한 신앙의 결과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교회 잘 나가야 돼라는 외침도 불필요해 보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부모세대가 어떻게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해 왔는지 간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특별히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이 물려지기를 기대합니다. 가정교회는 다음세대 자녀들도 우리와 똑같이 신앙 생활하면 형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이런 확신에 찬 신앙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섬김의 역사입니다.
가정교회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세워지는 교회의 사역입니다. 목자와 목녀는 목장모임을 위해 가정을 열고 음식을 준비하며 섬깁니다. 매주일 가정에 목원들을 초대하고 음식을 공급하는 사역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목자, 목녀가 이 섬김의 사역에 헌신하면 목원들이 복음으로 바로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왜 부모님을 존경하고 좋아할까요? 자신들을 위해 수고하고 섬기고 돌봐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미워도 서운해도 자녀이기 때문에 부모이기 때문에 섬겼던 겁니다. 부모의 사랑이 바탕에 깔려있는 단순한 섬김이 자녀들에게 부모의 마음을 깨닫게 합니다. 가정교회의 부흥의 원리는 섬김에 있습니다. 복음을 믿고 아버지의 사랑으로 목원들을 향해 섬김을 다하는 겁니다. 목원들은 목자와 목녀의 신앙과 섬김을 물려받고 다음 목장을 개척하게 됩니다. 섬김이 가정교회 유산입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