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님 보혈의 능력으로 구원받고 한 공동체가 되었지만 과거의 이력은 출생부터가 다르다.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동일한 무엇인가가 있으면 좋다. 한국사람들은 출신지역을 많이 따지기도 한다. 타향에서도 향우회를 통해 고향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정서로 하나가 된다.
때로는 출신지역이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이 되기도 한다. 나사렛 출신인 예수님을 가리켜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는 말을 빌립에게 한다. 예수님의 출신지는 이처럼 빈약했다. 우리는 운명적으로 출신지를 부여 받고 태어난다. 운명이라고 표현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우리를 그곳에서 태어나도록 하셨음을 믿는다. 어떤 출생지에서 태어났건 모든 과거가 귀하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의 과거에 개입하셨다.
교회에서 많은 어려움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출신지역이 다른 것처럼 서로가 다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과정과 환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 속에서 어느 누구도 동일한 삶을 살 수 있게 하지 않으셨다. 모든 사람이 유일한 자신만의 삶을 살았고 지금 살고 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인생의 삶에 개입하셔서 활동하시고 그 인생이 구원의 길로 돌아오기를 원하시고 계신다. 그런데 나와 다른 누군가가 그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섬겨야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성숙한 성도에 의해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다. 예수님도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으며’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도 복음을 보이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비록 나사렛 동네에 나셔서 그 문화 속에서 성장하셨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복음전파의 삶을 충성으로 감당하셨다.
교회는 서로 다른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룬 유기체이다. 다른 출생지라도 예수님 몸의 한 지체이다. 인생의 경력 가지고는 하나될 수 없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께서 친히 본인의 몸을 빌어 하나됨의 예표를 삼으셨다. 복음을 접하고 구원을 받고 확신하는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한 지체이다. 성도를 하나되게 하는 것은 인생의 경력이 아니라 복음의 경력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천국에 갈 것을 고대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교회를 이루고 모인다. 그렇게 교회는 시작되었고 지금도 교회는 하나됨을 지체된 성도에게 요구한다. 우리는 하나되어야 한다. 정치적으로 하나되는 것이 아니다. 획일적으로 하나되는 것도 아니다. 성도들의 삶이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눈 형제, 자매로서 그 정신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 추구하는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선교적 공동체의 출발이다.-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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