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 교회의 미래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에 따르면 교회는 계속 감소하고 주일학교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보고는 한국의 교회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교회는 아직 다음세대들을 붙잡아 둘만한 흥미로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부흥하던 시대를 되돌아보면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교회에 찾아와 문화를 배우고 익혔다. 각 교회에서 ‘문학의 밤’ 행사를 하면서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연문화를 그 때 청소년들은 교회에서 누렸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면서 많은 공연문화가 생기게 되고 교회문화는 더 이상 청소년 문화를 대표할 수 없게 되었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문화가 되었다.
한국교회가 부흥시기를 맞을 때 교회는 장년들을 위한 예배시설과 교육시설을 계속 최첨단 시설 장비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쓰던 시설 장비들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던져 주었다. 미래의 투자보다는 현재의 부흥에 안주했다. 그 사이 상업주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소비의 주체로 보고 연예인들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화려한 공연문화를 창출해내었다. 현재 교회는 상업주의에 얼룩진 젊은이 문화를 복음의 문화로 바꿀 수 있는 여력이 없다.
한국교회는 공연문화만 세상에 내어준 것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도 빼앗겼다. 다음세대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신앙을 포기한 채 학업과 취업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주일에도 도서관과 독서실을 찾는다.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미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장년에만 집중하면서 현재의 부흥에 취해 있을 때 다음세대의 영혼들은 교회의 무관심에 등을 돌리고 스스로 인본주의를 택하고 살길을 정한 것이다.
미국이민교회는 어떤가? 북미에만 4천 개 이상의 교회가 존재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90% 이상이라고 이민신학 통계는 밝히고 있다.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의 성화와 권유에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대학이나 취업을 하는 순간 한인교회의 다음세대들은 교회를 조용히 떠난다. 이 현상을 ‘조용한 탈출(Silence Exodus)’이라고 한다. 다음 세대의 탈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민교회는 20, 30세대를 잃고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과 이민교회가 이 현상을 감지하고 많은 반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교회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조직을 개편하고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스텝들을 충원하고 있다. 젊은이 예배에 역동적인 공연문화를 가미시키고 있고 조직을 수평적 구조로 개편하고 있으며 가정사역을 통해 미래에 대해 상담하며 공동체의 신앙 성숙을 위해 SNS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줄어들고 있는 주일예배 출석수에 실망하지 말고 일상과 일터에서 예배자로 세워가는 대안을 실천하고 있다.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선교적 삶은 창조적으로 삶에 신앙을 세워갈 수 있도록 도전한다. 미래교회사역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선교적 가정교회는 건물이 아닌 사람중심, 관계중심으로 세워지는 능동적 교회이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