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만드셨습니다. 형상과 모양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오성으로 지성과 이성으로 나타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부여되어 복음을 들으면 이해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하게 드러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 지를 밝혀주었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의 목적대로 회복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 형상으로의 회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여정입니다. 단번에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원받은 이후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사모하며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것은 성화되는 삶이고 성결을 이루는 삶입니다.
이번 90일 동안 성경을 통독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의 지성, 감성, 영성을 동시에 성숙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왜 나를 창조하시고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했는지, 교회의 지체로 나는 무엇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등을 찾아야 합니다. 90일 성경 통독은 단지 성경을 읽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찾아야할 주제를 발견하는데 있습니다.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는 바다 위에서 수영하며 노는 것만으로는 바다가 주는 양식을 캐낼 수 없습니다. 마치 바다에서 누구는 미역을 거두고, 다른 이는 고기를 잡고, 어떤 이는 해변에서 조개를 줍는 것처럼 찾아야할 주제를 성경의 바다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제 막 성경 통독을 시작한 분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더 넓게 알아가면서 영적 지성을 확대하시기 바랍니다. 읽으면서 느끼는 영적 감성을 체험하길 바랍니다. 물이 없다고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성을 듣는 모세의 심정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창조하신 세계를 보시면서 ‘보기에 좋았다’라고 감탄하시는 하나님의 만족감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독하면서 밀려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기대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영성은 하나님을 경험할 때 생깁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경험하고 전능하심을 느낄 때 영성은 깊고 넓어집니다. 이 모든 신령한 체험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됩니다.
반대로 성경 통독을 하면서 사람의 형상, 우상의 형상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 생각과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성경을 통독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성경을 내 세계관을 합리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게 됩니다. 내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서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내용을 사용하지만 그 목적이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려면 내 고집을 버려야 합니다. 내 속에 왜곡된 생각으로 채워져 있는 공간을 없애버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거부하는 악습을 끊어버리고 성경을 통독해야 합니다. 내 지성, 감성, 영성을 비워야 합니다. 아무것도 적혀져 있지 않은 백지상태에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써 내려가기 바랍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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