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성경을 주셔서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통치원리를 완전하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인식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묵상하여 생활에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지도 않고 묵상하지도 않습니다. 읽는다고 해도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적용하기 위해 묵상하지도 않습니다.
최근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흔히 직통계시라고도 해서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합니다. 영적인 느낌, 내적 확신을 통해 경험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겁니다. 이런 방법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정확한 하나님의 음성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 깨달음 없이 느낌도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깨달았을 때 아주 좋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을 제시해 주시면서 이성과 감성, 영성을 모두 사용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음성은 모든 신자에게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들을 수 있습니다. 신자는 기도할 때 목적을 두고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는데 기도의 응답이 더디올 때가 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합니다. 뭔가 반응이 있고 듣고 보면 더 열심히 기도하고 마음에 평안을 얻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평안이 아니라 자의적 평안에 빠집니다. 음성을 들어야 확신할 수 있고, 보아야 의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이유가 신자의 옅은 믿음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게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보고 경험하고 느끼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의 결정과 인도하심을 확신하는 겁니다. 즉흥적이고 감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통해 그의 뜻을 아는 겁니다. 인격적인 사람은 겸손하고 온유하며 정의를 실천하고 공의를 세우며,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고, 말한 것에는 책임을 지며, 서로 공감하며, 이웃을 배려하고, 실수에 관대하며, 잘못을 용서하고, 포기하지 않고 회복을 기대하며,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며, 목적을 세우고, 낭비하지 않으며,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며, 즐기되 지나치지 않고, 자유하되 방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인격적으로 그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이 땅에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인격의 최고봉입니다. 구약의 전통과 율법을 지키면서도 새언약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완전한 인격체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정신을 본받으려 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