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3, 2017

십자가의 남은 고난

사순절 기간은 모든 성도에게 십자가의 수난과 고난을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입니다. 말씀으로 십자가 고난을 의미해 보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성도가 40일 동안 신약성경을 통독하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하루에 30분 정도를 할애하셔서 성경을 읽으면서 십자가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렇다고 십자가 사건을 재현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울도 골로새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워간다고 고백합니다(1:24). 어떻게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할 수 있을까 기도하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구속의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있어야만 믿는 자의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영혼을 아프도록 사랑하는 것이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하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영혼을 찾아서 그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행하는 제자 만드는 모든 과정은 분명 희생과 수고를 요구합니다. 희생 없이 영혼을 살릴 수 없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수고가 십자가를 체험하는 길이 됩니다. 때로 거절당하고, 실망하고, 속상해도 그 영혼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때까지 인내하며 전도에 힘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수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됩니다. 십자가 고난을 실천함으로써 한 영혼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둘째로 물질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밀한 교제가 십자가 사역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만 가지고는 비신자를 생명길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물질은 사람의 마음을 더 강퍅하게 만들고 세속적으로 물들입니다. 물질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볍게 여기게 만들고 십자가 고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물질을 얻고 예수님을 판 가롯 유다처럼 자기 자신의 십자가는 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지웁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올라가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오는 제자들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생업을 위해 갈릴리 바다로 다시 돌아갑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끝까지 십자가 아래에 머무르며 무덤을 찾았던 두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시간을 보내고, 예수님께서 찾으시는 영혼들을 직접 찾아 나설 때 물질로는 누릴 수 없는 십자가의 은혜가 있습니다.
셋째로 십자가 지기로 순종하는 겁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며 예수님 가신 길을 대신 갔던 것처럼 순종하며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예수님도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에게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구원사역에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할 때 바로 그 교회는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각 사람에게 순종해야 합니다(고전 16:16). 서로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할 때 우리는 순종의 종이 되어 의에 이르게 될 겁니다(6:16).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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