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7, 2017

헌신에 자리, 헌신대

가정교회에서는 헌신대를 준비해서 주일예배가 끝나면 자발적으로 결단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결단의 찬양을 부르면서 헌신대 앞으로 나와 등록, 영접, 침례, 삶공부, 사역, 재헌신, 기도요청 등을 본인이 직접 결단하고 기록합니다. 축도를 한 후에 묵상기도가 마치고 나면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고 헌신의 내용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결단의 찬양 중에 회중을 지나 앞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은 본인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는다면 헌신대에 나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신앙의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 있다면, 헌신대의 의미를 이해하고 계시는 기존의 성도님들이 설명해서 헌신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십쇼. 물론 기존의 성도님들도 결단과 기도가 필요할 때 나오셔서 목사님과 같이 직접기도를 하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신약교회의 모습을 보면 사도들이 안수하여 기도할 때 성령께서 임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헌신대는 기존의 성도이든 처음 나오신 분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고 실천하는 헌신의 자리입니다.
제대로 갖추어진 기도의자가 있는 헌신대는 아니지만 헌신의 내용을 적을 수 있는 테이블을 3개 준비합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헌신대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오셔서 결단하는 시간을 갖기를 도전합니다. 우리의 헌신은 하나님이 보증하십니다. 그리고 헌신의 내용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 물질, 관계, 건강, 은사 등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혼 구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교회와 결단하는 자리가 바로 헌신대가 될 겁니다.
헌신은 강요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생활을 막 시작하는 VIP가 있을 경우에 교회의 등록, 영접, 침례도 권유는 하되 마치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처럼 억지로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자원해서 본인 스스로가 결단하여 이루는 헌신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헌신에 기름 부으셔서 이루도록 도우십니다. 스스로 결단할 때까지 설명하고 기다려주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소명을 받을 때에도 모세는 자신에게 있는 약점을 거론하면서 소명을 미루고 거절하려고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이 화를 내시면서 소명을 이루시는 이가 하나님 자신임을 일깨워줍니다. 맞습니다. 헌신은 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입니다. 내게 있는 일부를 드리기로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복의 원리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과거에 경험, 현재의 소유를 하나님과 교회 앞에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미래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는 넘치는 분이심을 체험하길 바랍니다.
헌신대는 모든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는 아니지만, 가정교회에서는 헌신대를 통하여 VIP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고, 목자로 세워지도록 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로 작정하시고 우리의 헌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 하기로 결정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일과 필요를 책임지십니다. -CSJ-


Monday, March 20, 2017

사순절 다니엘 금식기도 2

323일 목요일부터 다니엘 금식기도를 시작합니다. 여러 교회에서 형편에 맞게 다니엘 금식을 시행하는데 적절한 다니엘 금식 습관을 소개합니다.
저녁 금식을 작정하신 분들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튀긴 음식과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금하고 인터넷, TV, 오락, 게임을 금하거나 절제하는 미디어 금식을 겸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좋습니다. 즐겨 마시던 커피, 주스, 녹차 등을 절제하고 물만 마시는 것도 다니엘 기도의 한 방법이 됩니다. 즉 다니엘 기도는 금식과 절식을 통해 영혼과 정신과 몸이 모두 건강해지는 목적으로 행하는 금식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고 싶은 대로 행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운동하고 싶을 때 운동합니다. 그런데 한 번 건강을 잃거나 질병을 겪고 나면 먹는 것, 자는 것,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됩니다. 전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고, 숙면을 취하고, 알맞게 운동을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고 노력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풍요 속에서 오는 질병을 거절하는 믿음의 실험입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은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개척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인도하심을 구하는데 민감하지 못합니다. 풍요한 생활이 가난의 영성, 일하는 영성, 무소유의 영성을 빼앗아 갑니다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스스로 낮은 자의 생활을 하셨고, 목수로 일하셨으며, 누울 곳 조차 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부한 자보다 더 많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시고 생명으로 이끄셨습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문화와 소유의 풍요 속에서 어떻게 하면 영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지를 훈련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명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를 기대하게 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는 실험적인 기도입니다. 세상의 풍요와 문화를 따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건전한 교회문화를 세상에 알리는 능력의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주신 몸을 잘 돌보아 하나님 쓰시기에 합당한 몸과 정신으로 준비하게 합니다.
다니엘 금식은 일상적인 식습관을 다시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전으로서 우리의 육체를 건강하게 지키고 있는지를 반성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육체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도가 다니엘 금식기도입니다. 일상적인 식습관을 끊고 하나님의 말씀과 방법에 집중해보는 기간입니다. 어떤 분들은 절대금식으로 삼일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하루에 한 끼를 금식할 수도 있습니다. 또 건강한 음식으로 바꾸어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다니엘 금식을 강요하지 마시고 스스로 미디어 금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금식의 방법을 스스로 정하고 절제해야 할 음식과 습관을 정하고 21일 동안 하나님을 민감하게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CSJ-


Monday, March 13, 2017

사순절 다니엘 금식기도

사순절 기간을 신앙적으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우리교회는 신약성경 통독과 다니엘 금식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이미 신약성경을 통독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매일매일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신약성경 읽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늘부터 시작하길 권합니다. 읽든지 듣든지 해서 말씀을 통해서 오는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주관하시기 위해서는 말씀의 꼴을 먹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은혜는 거저 주셨지만 은혜의 생활을 통해 오는 하늘의 복은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늘의 복을 사모한다면 말씀과 기도로 복 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받은 은혜로 세워진 믿음 위에 열성과 충성으로 받을 복을 쌓아나가길 바랍니다. 불에 타지 않는 복은 은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성도의 신앙생활에서 시작됩니다. 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하늘의 큰 복을 받길 바랍니다.
40일 신약성경읽기와 아울러 부활주일 21일 전에 다니엘 금식기도를 시작합니다. 다니엘 세이레 금식기도는 바벨론 포로시절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느부갓네살 왕의 환관으로 세워지기 전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환관장이 왕 앞에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과 그 친구들을 흠이 없고 용모가 단정하도록 만들기 위해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도록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친구들은 뜻을 정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왕의 음식을 거절하고 채식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열흘 후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과 얼굴을 비교해 보았더니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 윤택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믿음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절제하였더니 하나님이 더 좋은 모습으로 바꿔주셨고, 큰 복으로 채워주셨습니다.
세이레, 21일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포로로 끌고 왔던 바벨론이 바사에게 망하고 바사 고레스왕 통치 3년 때에 다니엘은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봅니다. 그리고 세이레 동안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 않고 슬퍼하며 금식합니다.그래서 다니엘 금식기도는 세이레 즉 21일을 채웁니다. 여기서 유래된 다니엘 금식기도는 현대인에 맞게 다시 조정되어서 자신의 믿음의 분량대로 금식을 행하고 금식 방법도 물만 먹든지, 절식으로 채식을 하든지, 하루에 한 끼를 금식하든지, 미디어를 금하든지 하면서 성경을 통독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에 참여하면서 채식할 경우 뿌리 채소인 고구마, 감자, 당근, 무 등과 열매채소인 토마토, 가지, 고추 등과 줄기채소인 배추, 양상추 등의 채소를 먹든지 즙을 내서 먹습니다. 여기에 과일을 함께 먹으면서 21일을 채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 금식입니다. 그 동안 즐겨왔던 미디어를 이 기간 동안 완전히 끊고 성경통독에 전념하든지, 최소한의 미디어만 이용하면서 21일을 채우는 겁니다. 이 모든 금식의 방법은 오로지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에 있습니다. 목장에서도 야채, 채소, 과일을 준비하여 다니엘 금식기도에 동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결단과 노력으로 쌓아질 하늘의 복을 기대하며 사순절을 보내기 바랍니다.      -CSJ-


십자가의 남은 고난

사순절 기간은 모든 성도에게 십자가의 수난과 고난을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입니다. 말씀으로 십자가 고난을 의미해 보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성도가 40일 동안 신약성경을 통독하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하루에 30분 정도를 할애하셔서 성경을 읽으면서 십자가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렇다고 십자가 사건을 재현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울도 골로새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워간다고 고백합니다(1:24). 어떻게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할 수 있을까 기도하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구속의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있어야만 믿는 자의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영혼을 아프도록 사랑하는 것이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하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영혼을 찾아서 그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행하는 제자 만드는 모든 과정은 분명 희생과 수고를 요구합니다. 희생 없이 영혼을 살릴 수 없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수고가 십자가를 체험하는 길이 됩니다. 때로 거절당하고, 실망하고, 속상해도 그 영혼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의 지체로 세워질 때까지 인내하며 전도에 힘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수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됩니다. 십자가 고난을 실천함으로써 한 영혼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둘째로 물질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밀한 교제가 십자가 사역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만 가지고는 비신자를 생명길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물질은 사람의 마음을 더 강퍅하게 만들고 세속적으로 물들입니다. 물질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볍게 여기게 만들고 십자가 고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물질을 얻고 예수님을 판 가롯 유다처럼 자기 자신의 십자가는 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지웁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올라가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오는 제자들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생업을 위해 갈릴리 바다로 다시 돌아갑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끝까지 십자가 아래에 머무르며 무덤을 찾았던 두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시간을 보내고, 예수님께서 찾으시는 영혼들을 직접 찾아 나설 때 물질로는 누릴 수 없는 십자가의 은혜가 있습니다.
셋째로 십자가 지기로 순종하는 겁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며 예수님 가신 길을 대신 갔던 것처럼 순종하며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예수님도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에게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구원사역에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할 때 바로 그 교회는 십자가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각 사람에게 순종해야 합니다(고전 16:16). 서로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할 때 우리는 순종의 종이 되어 의에 이르게 될 겁니다(6:16).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