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에서는 헌신대를 준비해서 주일예배가 끝나면 자발적으로 결단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결단의 찬양을 부르면서 헌신대 앞으로 나와 등록, 영접, 침례, 삶공부, 사역, 재헌신, 기도요청 등을 본인이 직접 결단하고 기록합니다. 축도를 한 후에 묵상기도가 마치고 나면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고 헌신의 내용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결단의 찬양 중에 회중을 지나 앞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은 본인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는다면 헌신대에 나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신앙의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 있다면, 헌신대의 의미를 이해하고 계시는 기존의 성도님들이 설명해서 헌신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십쇼. 물론 기존의 성도님들도 결단과 기도가 필요할 때 나오셔서 목사님과 같이 직접기도를 하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신약교회의 모습을 보면 사도들이 안수하여 기도할 때 성령께서 임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헌신대는 기존의 성도이든 처음 나오신 분이든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고 실천하는 헌신의 자리입니다.
제대로 갖추어진 기도의자가 있는 헌신대는 아니지만 헌신의 내용을 적을 수 있는 테이블을 3개 준비합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헌신대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오셔서 결단하는 시간을 갖기를 도전합니다. 우리의 헌신은 하나님이 보증하십니다. 그리고 헌신의 내용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 물질, 관계, 건강, 은사 등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혼 구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교회와 결단하는 자리가 바로 헌신대가 될 겁니다.
헌신은 강요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생활을 막 시작하는 VIP가 있을 경우에 교회의 등록, 영접, 침례도 권유는 하되 마치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처럼 억지로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자원해서 본인 스스로가 결단하여 이루는 헌신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헌신에 기름 부으셔서 이루도록 도우십니다. 스스로 결단할 때까지 설명하고 기다려주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소명을 받을 때에도 모세는 자신에게 있는 약점을 거론하면서 소명을 미루고 거절하려고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이 화를 내시면서 소명을 이루시는 이가 하나님 자신임을 일깨워줍니다. 맞습니다. 헌신은 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입니다. 내게 있는 일부를 드리기로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복의 원리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과거에 경험, 현재의 소유를 하나님과 교회 앞에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미래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는 넘치는 분이심을 체험하길 바랍니다.
헌신대는 모든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는 아니지만, 가정교회에서는 헌신대를 통하여 VIP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고, 목자로 세워지도록 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로 작정하시고 우리의 헌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 하기로 결정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일과 필요를 책임지십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