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맥알렌 세계선교교회의 목회자 조철수 목사의 컬럼입니다. 예배와 선교에 집중하는 성육신적 공동체, 말씀과 성령으로 성숙해 가는 선교적 공동체, 가정교회로 이루는 성경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목회철학을 나눕니다. 종말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으로서 온누리에 그리스도의 창조문화가 뿌리내리기를 소망합니다.
Monday, December 19, 2016
크리스마스를 회상하며
올해는 성탄절이 주일입니다. 보통 이민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행사를 치르고 성탄예배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성탄절을 지냈던 일을 생각하면 새벽송을 마치고 온 밤을 지새우며 선물을 포장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작 성탄예배 때에는 꾸벅꾸벅 졸면서 성가대의 성탄 칸타타를 감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성탄예배가 끝나면 새벽송 때 받아왔던 선물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밖에 나가 떨어지는 눈을 받아먹으려고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던 모습도 그려집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2,000여 년 전에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아기로 오셨습니다. 흠 없는 완전한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온 삶을 인간으로 사셨습니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의미는 구원의 기쁨과 늘 우리와 함께 하셔서 보호해 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향한 감사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온 백성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구원의 길을 몸소 십자가를 지심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또한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에게 그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선포하도록 소명을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는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구원의 기쁨을 다시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의 손길을 뻗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교회로부터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생수의 샘이 되어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 세상문화를 거스르고 죄로 변질된 문화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혹자는 성탄절이 이방종교인 태양신 숭배 관습에 의해 정해졌다고 합니다. 성탄을 맞는 성도에게 그 날의 유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성탄의 의미와 결과를 바로 선포하며 증거하는 기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허락된 성탄의 소명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희락의 선포입니다.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성탄절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혼란한 세계 속에서도 성탄의 기쁨이 퇴색하지 않도록 교회는 세상을 향해 기쁨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그 기쁨은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도록 촉구하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그리워하도록 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에서 오는 슬픔을 딛고 예비된 앞날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겁니다. 미래를 준비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기뻐하도록 희락을 선포해야 합니다. 성도이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는 특권을 자랑해야 합니다.
둘째는 사랑의 구제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사회적으로 버림받고 소외 당한 이들을 만나주시면서 질병을 치료해주시고 귀신을 내쫓으시고 배고픔을 채워주시면서 슬픈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신약교회가 이런 예수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주 과부를 돌보았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배고픈 이에게 복음과 함께 먹을 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별히 성탄시즌에 더욱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야 합니다. 한 영혼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아기로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성탄절의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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