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9, 2016

사유화할 수 없는 목장사역

가정교회는 목장을 통해 예배사역과 선교사역이 이루어지는 교회목회의 한 형태입니다. 주일예배가 목장연합예배로 이루어집니다. 비신자 VIP를 전도하여 목장에 초청함으로써 지역선교사역이 이루어집니다. 가정교회는 지성과 감성, 영성으로 현대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통전적 목회방식입니다. 삶공부는 말씀을 공부하여 지성을 넓혀줍니다. 주말마다 모이는 목장모임은 삶의 나눔을 통해 각박한 현대생활에서 마음을 녹이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감성을 회복합니다. 주일의 목장연합예배는 경배와 찬양, 설교와 결단을 통해 영성을 세워갑니다. 목장, 삶공부, 주일예배의 세 축이 가정교회를 이룹니다.
가정교회의 위대한 점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의 리더십에 철저하게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세 축 핵심에 담임목사의 영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담임목사의 독재를 위한 구조가 아닙니다. 담임목사는 철저하게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의 뜻을 쫓아가라고 세 축의 중심에 놓여있는 겁니다. 마치 사도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담대하게 선포했던 의미와 상통합니다. 담임목사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지역교회에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아니고, 재물로 사회적 지위로 득세한 몇몇 교인의 리더십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온유와 섬김의 리더십이 실천될 수 있도록 담임목사가 먼저 선포된 말씀에 완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교인들은 선포된 말씀을 담임목사의 생각으로 여기지 않고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가정교회는 성공적인 목회로 자리잡고 부흥의 감격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정교회는 성장을 추구하지 않지만 영적인 부흥이 교회에 일어나고 그 역사를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님 나라로 확장되기를 소원합니다.
한 해를 마치면서 목장사역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우리의 목장은 내 목장이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목장이었는가?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에 순종하여 한 마음으로 모이는 공동체였는가? 나의 꿈을 이루는 공동체였는가? 목장은 누구 한 사람의 모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양들을 치라고 맡겨주신 사역의 공간입니다. 마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내 양을 치라고 부탁하신 그 말씀을 이루어드리는 순종입니다. 우리는 그 부르심에 순종했습니까? 아니면 이용했습니까? 목장에 모인다는 명목으로 나의 감정적 필요를 채우거나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가 좋아서 교회의 한 몸인 것을 잃어버리고 사모임으로 전락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비신자 VIP를 초청한다는 구실로 정말 필요한 예배의 요소는 버리지 않았는지 목장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물어야 합니다. 목장은 교회의 지체입니다. 교회 안에 작은 교회입니다. 목장이 교회를 떠나서는 더 이상 목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교모임이지 예배모임이나 영혼을 생명으로 이끌기 위한 선교모임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의 목장이 예수님 원하시는 바른 목장이 되길 원합니다. 교회 공동체에게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목장이 모일 때 우리는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나는 말씀에 순종합니까? 원리를 이용합니까?  -CSJ-


크리스마스를 회상하며


올해는 성탄절이 주일입니다. 보통 이민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행사를 치르고 성탄예배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성탄절을 지냈던 일을 생각하면 새벽송을 마치고 온 밤을 지새우며 선물을 포장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작 성탄예배 때에는 꾸벅꾸벅 졸면서 성가대의 성탄 칸타타를 감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성탄예배가 끝나면 새벽송 때 받아왔던 선물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밖에 나가 떨어지는 눈을 받아먹으려고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던 모습도 그려집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2,000여 년 전에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아기로 오셨습니다. 흠 없는 완전한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온 삶을 인간으로 사셨습니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의미는 구원의 기쁨과 늘 우리와 함께 하셔서 보호해 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향한 감사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온 백성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구원의 길을 몸소 십자가를 지심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또한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에게 그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선포하도록 소명을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는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구원의 기쁨을 다시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의 손길을 뻗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교회로부터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생수의 샘이 되어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어 세상문화를 거스르고 죄로 변질된 문화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혹자는 성탄절이 이방종교인 태양신 숭배 관습에 의해 정해졌다고 합니다. 성탄을 맞는 성도에게 그 날의 유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성탄의 의미와 결과를 바로 선포하며 증거하는 기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허락된 성탄의 소명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희락의 선포입니다.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성탄절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혼란한 세계 속에서도 성탄의 기쁨이 퇴색하지 않도록 교회는 세상을 향해 기쁨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그 기쁨은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도록 촉구하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그리워하도록 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에서 오는 슬픔을 딛고 예비된 앞날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겁니다. 미래를 준비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기뻐하도록 희락을 선포해야 합니다. 성도이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는 특권을 자랑해야 합니다.
둘째는 사랑의 구제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사회적으로 버림받고 소외 당한 이들을 만나주시면서 질병을 치료해주시고 귀신을 내쫓으시고 배고픔을 채워주시면서 슬픈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신약교회가 이런 예수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주 과부를 돌보았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배고픈 이에게 복음과 함께 먹을 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별히 성탄시즌에 더욱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야 합니다. 한 영혼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아기로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성탄절의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CSJ-

Monday, December 5, 2016

신년 세겹줄 새벽기도회와 성령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내년 교회비전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면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의지로 움직이는 공동체가 아니라 각 성도 마음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깨달아 알고 그 뜻을 모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 교회의 모습이라는 확신이 섰습니다가정교회의 새해는 세겹줄 새벽기도회로 시작됩니다. 보통 10일 동안 새벽기도회를 작정하고 저녁 한끼를 금식합니다. 전날 오후 5시 이후부터 새벽기도 끝나는 시간까지 금식을 합니다. 그리고 신앙서적을 정해서 이 기간 동안 같이 읽으면서 은혜를 나눕니다.
우리 교회는 화-금요일까지 새벽기도회를 유지하면서 두 주에 걸쳐 진행하려고 합니다. 13()부터 13()까지 8일을 세겹줄 새벽기도회로 모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전날 오후 5시부터 저녁금식을 자유롭게 작정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족 단위로 캘빈 밀러 목사님의 신앙도서 성령이 이끄시게 하라를 이 기간 동안 읽고 저는 이 도서에서 주는 영적인 교훈과 도전을 8번에 걸쳐 새벽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반드시 응답되었으면 좋을 제목들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세가지를 꼭 준비하시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기도 짝 두 사람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세겹줄 기도회는 세 명이 함께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전도서 412절 말씀처럼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이면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전방위로 역사하셔서 간구의 제목이 응답되는 결과가 일어남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숫자 3은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공동체를 움직이고 선한 운동력을 발휘합니다. 동성 간에 목장가족이 아니어도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분들과 짝을 지으셔서 새벽기도회 때 같이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같이 읽기로 결정한 성령에 대한 신앙서적을 꼭 읽으면서 기도회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성령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확장되면서 성령의 능력이 어떻게 강력하게 우리 삶에 역사하는지 체험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을 때 은혜가 더 큰 것을 보게 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이스라엘 민족이 망하게 되었다고 가르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고백하고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권면합니다. 저는 이 신앙도서를 세겹줄 기간 동안 다 읽은 후에 14주에 걸쳐 성령이 이끄는 삶이라는 성경공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성령께서 다스리는 자아를 위해 겸손과 순종함으로 지식을 쌓기 바랍니다.
셋째로, 세겹줄 새벽기도 기간 동안 서로를 위해 격려하고 위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정적으로 상한 마음이 있더라도 무조건 칭찬하고 인정하고 밀고 땅겨주는 성도의 모습을 실천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교회와 가정과 각 개인에게 꼭 필요한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겁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