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9, 2019

구약의 선교


하나님의 선교는 창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무에서 유를 만드신 하나님은 존재하라는 명령으로 이 세상에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생명을 주어 탄생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선교의 정신입니다. 선교는 보내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미토(mitt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미토에 해당하는 구약의 동사는 샬라입니다. 구약에서 이 동사는 주로 하나님이 주어가 되어 사용 됩니다. 보내시는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 자체가 바로 선교의 시작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궁극적 관심은 온 백성 곧 열방에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불러내신 목적은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아브라함의 꿈을 통해 실현됩니다.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복의 근원이 되고 그 이름을 창대하게 하십니다. 열방에 복 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보내신 것이 바로 구약의 선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먼저 지목하시고 일방적으로 언약을 세우시고 하나님을 믿고 언약을 지켜 순종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럴 때 열방을 향한 복된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각 신자를 불러내어 보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확대됩니다. 이 영원한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열방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으로 새언약이 되어 완성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회개하여 구원받은 모든 신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와 같이 선교는 하나님께서 사람과 의논해서 정한 생명의 사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신자들이 선교하도록 보내셨습니다. 선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야합니다. 말로 고백하든지 혹은 가르치든지, 행동으로 비신자들을 섬겨서 복음으로 나타나는 사랑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는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문화를 누리면서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선교는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죄악 가운데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땅으로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낸 사랑에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구약에는 많은 선지자들이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죄악으로 물들어져 있을 때 그들을 깨우기 위해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율법적 제사를 드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선포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와 올바른 관계를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악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선지자들을 배격하고 공격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 진리를 왜곡하여 영적 분별력을 갖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여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찌하든지 이 생명의 복음을 듣고 돌아오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죄악을 회개만 하면 살 수 있는데 고집스럽게 사망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곧 선교의 정신입니다. 우리도 이 선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CSJ-


Tuesday, January 15, 2019

건강한 정서와 영성


정서는 감정, 생각, 기분, 기질, 성격을 통합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정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기분 또는 그것을 일으키는 상태나 분위기를 의미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상황과 조건에 있더라도 선한 마음, 용납하는 포용, 사랑의 행동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감정을 속이지 않고 진솔하게 표현했을 때 해악이 되지 않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동양문화권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합니다.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을 때 성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감정을 숨기거나 말을 하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감정과 기분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을 경계합니다.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여 행동하는 신앙의 모습이 건강한 정서를 가진 신자의 영성입니다.
율법주의 신앙에 빠진 사람은 율법을 절대화하여 감정과 기분을 소홀히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적 열심이 정서를 대신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완전하고 병들어도 종교적으로 완전하면 건강하다고 믿습니다. 이런 모습이 생활화되어 습관이 될 때 건강한 정서의 영성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영성생활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은혜를 간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종교적으로 행한다면 정서와 영성이 분리되어 있는 신앙인 입니다. 정서와 영성은 분리될 수 없는 두 날개 입니다.
현대교회에서 많은 신앙의 모순된 사건이 일어나는 나고 있습니다. 영성이 건강한 정서를 기반으로 형성되지 않을 때 생기는 모습입니다. , 이성, 성공이 우상이 되면 건강한 정서는 사라지고 종교적인 열심으로 가장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인정받는 목회자, 직분자라도 건강한 정서를 갖지 못하고 종교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기분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렇다고 감정과 기분을 감추고 건조하게 종교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가식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생활에서 어떻게 감정과 기분을 관리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의 정서가 가족들에게 또 교회에서 직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독불장군처럼 맘대로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며 살고 있는지, 무심하게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고 내 좋을 대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야 합니다. 영성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양을 듣고 부르며 형성되지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정서로 표현됩니다. 영성이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건강한 정서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성생활과 건강한 정서는 철도의 두 레일입니다. 영성 훈련을 하면서 건강한 정서의 훈련을 같이 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말은 절제하고 꼭 필요한 말은 경우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기분을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건강한 정서와 연관이 있습니다. 사랑, 기쁨, 화평,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와 절제의 열매는 감정과 기분을 관리하는 정서적 영성 훈련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CSJ-


Tuesday, January 8, 2019

설날맞이 한국전통놀이 행사


21세기 선교학에서는 문화를 이용하는 전도 및 선교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종 SNS가 보편화 되고 통역 앱이 전문화 되면서 다른 문화와 언어일지라도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글 노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한글 노래를 부르면서도 세계 각지에서 아미 그룹을 형성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메시지가 지역 문화와 언어 장벽 때문에 고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예수님도 갈릴리 지역에서 아람어를 쓰시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공생애 활동을 하셨지만 복음이 전세계, 모든 역사에 증거되었습니다. 복음이 문화의 옷을 입고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역교회가 미디어를 이용해 영혼구원의 비전을 품고 복음 전파에 정진하면 세계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IMAS 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설날맞이 행사에 매년 한국전통놀이를 시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설날 전 22일 토요일에 열립니다. 설날행사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 13개 부스에 한국전통놀이를 준비해서 방문객들이 보고 따라서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커뮤니티에서 참여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한국전통놀이가 많은 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한국에 관련된 영상을 만들어서 프리젠테이션 홀에서 방영도 합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이 인기 몰이를 하면서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진행중인 외국인을 위한 한글 교실에도 꾸준하게 타인종 분들이 참여해서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한인 교회가 가지고 있는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어 교회로 초대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복음제시가 어렵지만 보이는 섬김으로써 한인교회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 비신자들에게는 큰 복음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비신자가 교회를 방문하도록 하는 사역은 하나님 나라에 초청하는 사역과 같습니다.
이 일을 위해 온 교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교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복음 전하는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도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복음 전도의 사역으로 삼고 참여해 주시 길 부탁드립니다. 주보에 자원봉사 신청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당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두 칸에 마크해 주시면 됩니다. 시간을 내실 수 없는 분들은 점심과 간식, 저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박물관 안에서 먹기 때문에 피자나 샌드위치로 먹어야 합니다. 22명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되는데 25명 정도의 분량을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피자 6판 정도와 병물을 제공해 주시면 됩니다. 저녁은 교회에서 짐을 정리한 후 먹으려고 합니다. 김밥이나 떡뽑기가 좋을 듯합니다. 자원봉사로 저희와 함께 참여하는 타인종 분들에게 한국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교인이 참여해서 예수님의 사랑의 문화정신을 나타내는 행사가 되길 원합니다. -CSJ-


Friday, January 4, 2019

송구영신의 시간


일반적으로 시간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을 초, , , , , 년으로 나누어 정의한 시간을 크로노스의 시간이라고 합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모든 만물이 겪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이 시간의 흐름은 거슬 수도 없고 뛰어넘을 수도 없습니다.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현재는 붙잡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미래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미래를 대비해야만 현재를 잘 살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겪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직선적이고 지속적이며 객관적입니다. 시간을 보내며 살고, 약속을 정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준비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않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계획하고 준비하며 현재를 사는 사람이 미래의 시간을 이용하고 붙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시간, 건지는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합니다. 크로노스가 흐르는 물이라면 카이로스는 그 물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 같은 것입니다. 크로노스는 멈춤없이 찰나적으로 흐르지만 카이로스는 기다리고 준비할 수 있는 부분적인 시간입니다. 흐르는 물을 보고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물을 치든지 낚시 줄을 담그든지 얼마의 물이라도 모을 수 있는 댐을 쌓아야만 흐르는 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이로스의 시간은 준비한 사람이 붙잡는 기회의 시간입니다.
사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그리스의 창세신화에 나오는 신들입니다.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는 무형의 신으로 묘사되지만 카이로스는 특이한 형상으로 표현됩니다. 카이로스의 머리 앞쪽은 머리카락이 있지만 뒤쪽은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두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어 빠르게 움직입니다. 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입니다. 빠르게 다가오는 기회를 붙잡을 수는 있어도 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세속적으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수평적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수직적 의미를 갖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때가 찼다라고 할 때 이 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때가 채워져야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게 세워집니다.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에게 예배할 때가 온다라고 하셨을 때에도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시간이 허락되어 있지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시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옵니다. 구원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 마지막 때가 다가왔다는 사인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일들을 보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남의 일처럼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갑니다. 하나님의 때가 가까 왔음을 알리는 일들이 일어날 때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신앙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예배하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예비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그의 말씀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C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