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7, 2018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이번 81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오레건주 포트랜드 시에 있는 온누리성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주최하는 교회의 성도 수보다 많은 112명의 목회자, 선교사들이 참여해서 부담을 느꼈다고 하는데 너무 훌륭하게 컨퍼런스를 진행하셨습니다. 본당이 협소해서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도 부족했습니다. 교육관이 없어서 둘째 날 삶공부 강의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부족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삼고자 하는 가정교회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목회자, 선교사님들의 열심은 어느 다른 때보다도 더 뜨거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시작한 가정교회는 목장사역과 삶공부와 주일연합예배의 세 축으로 작동합니다.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는 여러 삶공부 강의가 이루어지고 4개 교회의 가정교회 사역을 집중적으로 공유하는 심포지움이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최영기 목사님이 가정교회 길라잡이라는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난소암 말기 중에 응급실에서 촌각을 다투는 순간이 있었음에도 안정을 되찾으셔서 이번 컨퍼런스에 오실 수 있었다는 간증을 듣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최목사님이 내년까지 사역을 마칠 수 있도록 사모님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자신보다 더 사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하시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부부의 삶공부를 수강했습니다. 목장사역을 통해 부부의 많은 문제가 드러나기도 하고 치료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지만 부부가 겪는 갈등과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부부의 삶을 목회자 가정에 맞추어 실습과 설문을 통해 부부의 현상태를 성경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심포지엄 중에서 전주에 있는 기쁨 넘치는 교회의 사례발표가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에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면 교회를 세워 가시는 이가 주님인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간증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방법대로 행하는 사역이기에 확신을 가지고 목회를 했다는 겁니다. 목장은 교회임을 늘 강조하고 목장모임을 거르거나 다른 모임으로 땜빵하지 않고 주님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연구하며 목장을 세워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장사역은 영적 사역이기 때문에 늘 기도로 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기도에 승부를 건다고 합니다.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목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맞습니다. 목장은 교회 안의 교회이기 때문에 악마의 공격이 심한 모임입니다. 목자와 목녀는 무엇보다 기도로 목장을 준비하여 영혼을 결박하고 있는 악마의 권세를 끊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유하게 되는 역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럴 때 목장은 영혼을 치유하는 모임이 됩니다. 그래서 기쁨 넘치는 교회는 목장모임 전 목자는 최소 20분 기도로 준비하라고 독려합니다.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고 오직 목장사역만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또 한가지 도전이 되었던 것은 일년에 두 번 있는 목자 수련회였습니다. 자체적으로 목사님이 강의를 하고 나면 각 목자들이 자기의 사례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데 여기에서 많은 지혜가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도 목장이 구성되고 시작되었습니다. 헌신한 목자와 목녀들과 이 멋진 사역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CSJ-


Sunday, September 9, 2018

마음의 창, 성경적 세계관


목장에 초대된 비신자들은 성도의 나눔을 들으면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속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믿고 침례를 받고 초신자가 되어 교회의 한 지체가 되지만 여전히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은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는 삶을 살면서 그동안 죄악으로 오염되고 왜곡된 사고체계를 성경적 세계관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구원 이후의 삶은 비신자로 살던 삶보다 더 고됩니다. 양심의 거리낌 없이 행했던 일들이 구원받은 이후에는 양심의 찔림이 됩니다. 잘못된 말과 행동을 고쳐야 합니다. 죄악의 습관을 끊어야 합니다. 교만한 자리, 오만한 자리에 가지 않으려면 인간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구원 이후의 삶은 말씀의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고 성령께 의탁하여 결단과 의지를 가지고 생활태도를 고쳐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살면 세상 교육과 성공의 원리가 지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고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인본주의 가치관으로 쌓아 놓은 세상의 사고체계를 허물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다시 쌓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선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깨달은 말씀을 통해 세상의 가치관을 좇아 살아왔던 삶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대치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은 내 삶의 성공, 내 가족의 행복, 내 미래가 우선 순위였다면 성경적 가치관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삶, 이웃을 섬기는 삶이 우선 순위가 됩니다. 결코 자아를 버리고 가족과 미래의 삶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순서를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적 세계관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바꿀 용기가 없을 때에는 말씀의 능력이 자신의 생각을 지배할 수 있도록 의탁해야 합니다.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 때에는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작용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동안 마음의 창을 가족과 미래의 행복과 성공에 두었다면 성경적 세계관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이웃을 먼저 바라보는 겁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 지기 위해 나와 우리 가족, 우리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기도합니다. 그래서 성경적 세계관의 사역은 기도로 시작됩니다.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십니다. 이미 예비하신 길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나와 가족, 교회에 가장 좋은 길임을 믿게 됩니다. 억지로 혹은 강제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고치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마음을 정하고 하나님께 맡겨 말씀이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의탁하면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마음의 창을 하나님께 열고 눈을 들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영성의 삶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다니엘이 하루에 세번 예루살렘 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했던 영성이 성경적 세계관을 세워가는 제일 원리입니다. 그리고 목장에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산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의 창을 여세요. -CSJ-


Tuesday, September 4, 2018

목장에서 초원으로


가정교회는 목장, 삶공부, 주일예배가 세 축을 이룹니다. 목장이 세워지고 몇 개의 목장이 모이면 초원이 됩니다. 목장의 인도자를 목자라고 하듯이 초원모임의 인도자를 성경에 나오는 용어는 아니지만 초원지기라고 부릅니다. 초원지기는 목자들의 목장입니다. 목장을 인도하며 목자로 섬겼던 분 중에서 모범이 되는 분들이 초원지기가 됩니다.
초원지기는 한 목장을 이끌어 가는 목자이기도 하면서 3-4개 목장의 목자와 목녀가 모이는 초원모임을 이끕니다. 이는 모세가 장인 이드로에게 백성들을 통치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백성들과 모세 사이에 지도자들을 세워서 먼저 상담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그들의 권한을 벗어나는 일들은 모세가 직접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초원지기는 바로 목자의 지도자 역할을 감당합니다. 각 목장을 운영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목원들 때문에 실망하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사역하거나, 실수하는 부분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초원지기는 한 달에 한 번 초원모임을 주관하면서 목장의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초원지기의 역할은 여느 목장모임처럼 주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사역이 되겠지만 그 동안 목장을 이끌어 오면서 경험한 노하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 같은 침례교회에서는 안수집사님들이 초원지기를 맡습니다. 침례교회의 안수집사직은 장로교회와 비교하면 장로직과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침례교회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합니다. 우리 교회도 한어권에 목장이 세 개로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초원지기를 임명하고 초원모임도 갖으려고 합니다. 최소한의 가정교회 구조를 이루게 되는 겁니다. 일반적인 가정교회에서는 초원이 하나 있는 경우는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냥 초원모임과 초원지기로 부르겠습니다.
침례교회의 직분은 단순하게 목사와 안수집사로 이루어졌습니다. 개 교회 문화에 따라 권사와 서리집사를 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목장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목자와 초원지기를 임명합니다. 목장사역을 평생 사명으로 알고 감당하기로 다짐한 후 회중 앞에서 선서함으로써 목자로서 임명됩니다. 초원지기는 이미 목자로서 회중 앞에서 선서하여 세워진 직이기 때문에 선서는 또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임명을 합니다. 직책을 부여 받고 목장을 맡은 목자들의 목자로서 섬기기로 다짐하는 것 입니다.
초원지기의 사명은 중보기도와 섬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장을 인도하는 목자들도 목장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초원모임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먼저 신앙의 길을 걸은 믿음의 선배들이 뒤 따라오는 후배들을 끌며 밀어주는 구조로 세워졌습니다. 목사는 신학을 전공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의 사역에 전념하고 평신도 초원지기는 목자와 목녀들을 돌보고 목자는 목원들을 돌보는 구조가 가정교회의 기본 틀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로서의 기본 구조를 갖추고 목장사역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원형목장으로 연합목장이 있었지만 이제는 각 목장에서 목원들을 돌보고 VIP 영혼들을 전도하여 초대하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건강한 신약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정진하길 바랍니다. -CSJ-